스튜어트-니퍼트에 내려진 75%의 특명!

입력 2016-10-2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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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스튜어트-두산 니퍼트(오른쪽). 스포츠동아DB

결전이 임박했다. 29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KS)가 개봉된다.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KS는 33차례(1985년엔 삼성 전·후기 통합우승으로 KS 무산) 펼쳐졌다. 그 중 1차전 승부가 갈린 32차례 KS(1982년엔 1차전 무승부)에서 승리팀이 24차례(75%)나 우승했다. 1차전의 중요성은 두말 하면 잔소리다.

NC 해커-두산 장원준(오른쪽). 스포츠동아DB



● 1차전 스튜어트-니퍼트, 2차전 해커-장원준 빅뱅!

1차전에 NC는 재크 스튜어트,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를 선발로 내세울 전망이다. 2차전에는 NC 에릭 해커-두산 장원준의 선발 맞대결이 예상된다.

NC는 이재학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면서 스튜어트와 해커의 어깨에 사실상 운명을 걸어야한다. 3~4선발은 두산의 마이클 보우덴(18승)과 유희관(15승) 카드에 맞서기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플레이오프(PO) 3차전 선발로 나선 장현식이 1회에만 4개의 볼넷을 허용하고 2회 선두타자도 볼넷으로 내보내며 강판당한 악몽을 지우는 게 급선무다.

결국 NC는 스튜어트와 해커가 나서는 경기는 최대한 이겨야 우승에 가까워진다. 두산은 1승1패만 하더라도 3~4차전에 보우덴과 유희관을 투입해 승부를 걸 수 있어 NC보다는 여유가 있다.

2015년 플레이오프 당시 니퍼트. 스포츠동아DB



● 니퍼트, 22승투수 위력 보여주마!

두산의 1차전 선발 니퍼트는 자타공인 최고투수다. 2m3㎝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시속 150㎞대 강속구와 좌우로 변하는 슬라이더, 체인지업이 기막히다. 정규시즌에서 22승(3패)을 거두며 역대 KBO리그 외국인투수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방어율(2.95)과 승률(0.880)까지 3관왕에 올랐다.

NC를 상대로도 강하다. 지난해 PO에서 NC와 만나 1차전 9이닝 완봉승, 4차전 7이닝 무실점으로 2승을 따낸 바 있다. 올 시즌 NC전에서도 3경기에 등판해 3승, 방어율 2.70의 호성적을 올렸다. 다만 시즌 전체 피안타율(0.243)보다 NC타선을 상대로 피안타율(0.260)이 다소 올라갔다. 특히 NC 좌타자 피안타율은 0.278에 이른다. 타자별로는 우타자지만 박석민이 니퍼트를 상대로 9타석 7타수 3안타(타율 0.429) 2볼넷으로 5차례나 출루해 가장 강했다. 김성욱 조영훈 테임즈가 니퍼트에게 홈런 1개씩 뽑아냈다.

2015년 플레이오프 당시 스튜어트. 스포츠동아DB



● 스튜어트, PO처럼만 던져라!

스튜어트는 올 시즌 12승8패, 방어율 4.56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9월에 어깨가 좋지 않아 한 달 동안 쉬었다. 그러나 그 휴식이 약이 됐을까. LG와 붙은 PO 2차전에서 7.1이닝 2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거뒀다. 최고구속 149㎞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터,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스튜어트는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3경기에서 1승2패, 방어율 10.43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해 PO 2차전에서 두산을 상대로 9이닝 1실점 완투승으로 거두고, 이번 PO에서도 역투해 가을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1년 전 PO에서 1차전 완봉승의 니퍼트와 2차전 완투승의 스튜어트가 이번에 KS 1차전에서 격돌해 한층 더 흥미진진하다.

두산 타자 중에서는 김재환이 8타수 4안타, 김재호가 4타수 3안타, 오재일이 6타수 3안타로 강했다. 김재환 오재일 허경민 국해성이 스튜어트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낸 바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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