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윤정환 감독 “기준이 뭔지 모르겠다”

입력 2016-11-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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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윤정환 감독. 사진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승준 영플레이어상 후보 제외에 “마음 아프다”

“어떤 기준인지 모르겠다.”

울산현대 윤정환(43) 감독은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37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울산 소속 김승준(22)이 8일 개최될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의 영플레이어상 후보자 명단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윤 감독은 “마음이 아프다”며 이날 출전선수 명단에서도 김승준을 빼고 심신을 달랠 시간을 줬다.

김승준은 영플레이어상의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혔다. 다른 종목의 신인상 격인 K리그 영플레이어상은 만 23세 이하 프로 3년차 이하의 젊은 유망주들 가운데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데, 울산의 2년차 신예 김승준은 올 시즌 총 29경기를 소화하며 팀 내 최다인 8골을 뽑았다. 그러나 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로는 안현범(제주), 송시우(인천 유나이티드), 김동준(성남FC)만이 이름을 올렸다. 김승준은 도움도 2개를 올려 공격 포인트 10개로 영플레이어상을 받기에도 손색없는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윤 감독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김)승준이는 꾸준히 활약해온 선수인데다, 팀도 상위권에 있다”며 “영플레이어상 후보들 모두 잘하는 선수들이긴 하지만, 승준이와는 경합이 되지 않는 선수들이 명단에 올라와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승준으로선 올해만 벌써 2번째 좌절이다.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꾸준한 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8월 열린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하는 시련을 겪은 바 있다. 김승준의 올림픽대표팀 합류와 영플레이어 수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그를 꾸준히 기용해왔던 윤 감독은 “이제는 동기부여가 잘 안 된다. 안타깝지만, 본인이 딛고 일어서야 한다”고 다독였다.

울산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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