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울 ‘윈-윈’…주말에 끝장 승부

입력 2016-11-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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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최강희 감독-FC서울 황선홍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승점 동일…다득점 앞선 전북 선두
울산과 비긴 제주, 사실상 3위 확정
수원삼성은 인천 꺾고 ‘클래식 생존’


전북현대와 FC서울의 우승 경쟁은 결국 시즌 최종전으로 예정된 맞대결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전북(20승16무1패·승점 67·득점 71)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7라운드 상주상무와의 홈경기에서 이동국(2골)-이재성-에두의 골 폭죽을 앞세워 4-1 대승을 거두고 선두를 지켰다. 2위 서울(20승7무10패·승점 67·득점 66)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서 박용우∼윤일록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챙겼다.


●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은 전북의 차지

전북과 서울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전북이 1위에 올라있다. 6일 전주에서 펼쳐질 맞대결에서 비긴다면 다득점에서 앞선 전북이 서울을 제치고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다. 서울이 챔피언에 등극하기 위해선 무조건 이겨야 한다. 이날 전남전에 앞서 서울 황선홍 감독은 지난달 19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전북을 2-1로 누른 사실을 떠올리며 “(전북전 승리를 위한) 확신이라고 하긴 힘들어도 보탬이 되는 방법을 찾았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피로가 누적된 오스마르와 데얀을 전남전 선발출전 명단에서 제외한 뒤 후반 교체투입하며 6일 전북과의 맞대결에 대비했다.



● 챔피언스리그행 티켓 거머쥔 제주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56·득점 68)는 이날 울산현대(승점 53·득점 40)와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면서 사실상 3위를 확정했다. 시즌 최종전에서 제주가 패하고 울산이 이겨 두 팀의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다득점에서 워낙 차이가 커 제주가 3위를 지키게 된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3위는 내년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PO) 출전권을 확보한다. 만약 서울이 FA컵에서 우승한다면 본선 직행 티켓을 얻을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4위 울산이 챔피언스리그 PO에 나서게 된다. 제주와 울산은 서울의 FA컵 우승을 응원해야 한다.


● ‘강등권 탈출 싸움’도 여전히 오리무중

2014년과 지난해 연속해서 클래식 준우승을 차지했던 수원삼성(승점 47)은 올 시즌 바닥권 성적으로 많은 비난을 샀다. 스플릿 라운드 그룹B(7∼12위) 추락이란 좌절을 맛봤지만, 이날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이겨 강등 위기에선 완전히 벗어났다. 취임 이후 8경기 무패행진(5승3무)을 벌였던 인천 이기형 감독대행은 수원삼성에 막혀 첫 패배를 당했다. 인천은 이날 성남FC(승점 43)를 2-1로 따돌린 수원FC(승점 39)와의 시즌 최종전 맞대결 결과에 따라선 다시 꼴찌로 추락할 수도 있다. 클래식 최하위는 내년 시즌 챌린지(2부리그)로 자동강등된다. 승강 PO에 나설 11위도 오리무중이다.

한편 득점 1위 정조국(광주FC)은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시즌 19호 골을 터트리며 2위 아드리아노(서울·17골)에게서 2골차로 달아났다.

상암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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