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씨아 “모태 솔로, 올해 크리스마스 연인과 보내고 싶다” [화보]

입력 2016-11-10 1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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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데뷔 이후 3년 만에 첫 정규앨범을 공개한 앤씨아가 화보를 통해 매력을 발산했다.

어른이 된 앤씨아는 화보 촬영장에서 시크하고 여성스러웠다. 강렬하면서도 그윽한 눈빛, 무심한 듯 자연스러운 포즈를 선보이며 카메라 앞에 섰다. 기존에 보여줬던 상큼한 모습과 달리 성숙한 여인으로 돌아온 것.

앤씨아는 정규앨범을 준비하면서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가을 시즌에 컴백한 만큼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헤어 컬러도 검은색으로 바꾸고 앞머리도 귀여운 뱅 대신 이마가 살짝 드러나는 시스루를 택했다. 그는 “헤어스타일을 바꿨더니 배우 김소현 닮았다는 칭찬을 들었다. 정말 감사하지만 김소현 씨가 워낙 예쁘기 때문에 저와 닮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수줍어했다.

이번 정규앨범의 타이틀곡 ‘다음역’은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 곡이다. 과거 앤씨아가 보여줬던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그는 “가창력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지금까지 댄스곡 외 발라드도 불렀지만 귀여운 이미지에 묻혀서 실력을 인정받지 못한 것 같다. 21살의 성숙한 모습과 실력을 동시에 보여주고 싶다”며 ‘다음역’을 고른 이유를 밝혔다.

덧붙여 “타이틀곡 외 수록 곡은 모두 과거에 발매했던 음원이다. 그중 ‘U in me’는 데뷔 전 녹음을 마쳤지만 18살 소녀 콘셉트와 어울리지 않아 공개하지 못 했다. 노래가 너무 좋아서 계속 아껴두다가 2016년에 공개한 것. 지금은 남녀 관계에 관한 가사를 불러도 어색하지 않은 나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통금시간’, ‘U in me’, ‘다음역’은 풋풋한 첫 만남부터 헤어짐까지 연애 스토리가 담긴 곡이다. 때로는 사랑스럽게 때로는 애절하게 감정을 담아냈지만 앤씨아는 사실 연애 경험이 없는 모태솔로다. 그는 “주변에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집순이 스타일이라서 외출도 잘 안 한다.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이제는 12월25일에 친구들과 있고 싶지 않다. 연애에 대한 로망은 없지만 만약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주변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돌아다니면서 소소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정규 앨범을 준비하는 공백기 동안 앤씨아는 무엇을 하며 지냈을까. 그는 “쉬는 것처럼 보였지만 열심히 일했다. K팝 페스티벌을 위해 잠시 포르투갈도 다녀왔다. 그곳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반응이 좋았다. 현지인들이 제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해서 정말 깜짝 놀랐다”고 웃으며 말했다.

‘다음역’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지 묻자 “응답하라 1988 ‘기억날 그날이 와도’로 음원차트 1위를 했는데 ‘다음 역’으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 지금 1위를 못하면 훗날 역주행으로 일위를 달성해도 행복할 것. 굉장히 가창력을 필요로 하는 곡인 만큼 열심히 녹음했으니까 많이 들어주길 바란다. 연말 시상식도 참석하고 싶다. 2015년 시상식에 정말 가고 싶었는데 초대받지 못 해서 슬펐다”고 전했다.

MBC ‘복면가왕’에 출연, 물망초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불렀던 앤씨아는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니 자신감이 생겼다. 표정, 시선 등에 신경 쓰지 않고 감정 표현에만 충실할 수 있었다. 가왕은 바라지도 않았지만 2라운드에서 떨어지니까 아쉽더라. 준비했던 3곡을 모두 보여드리고 싶었다. 정말 많은 칭찬을 들었다. 2라운드 노래를 부르는데 칭찬이 자꾸 생각나서 울컥했다”고 전했다.

앤씨아는 JTBC ‘힙합의 민족 2’에도 출연했다. “제가 노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힙합이다. 랩이 좋아서 이와 관련된 자료를 많이 찾아보던 중 힙합에는 보컬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힙합에 녹아드는 노래를 불러보고 싶었다. 힙합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첫 무대가 관객 앞에서 진행되는 줄 알고 타샤니 ‘경고’를 선택했는데 막상 현장에 가보니 관객은 없고 프로듀서만 있었다. 팔로알토와 지투 선배님이 계신 하이라이트 팀에서 저를 뽑아줬다. 팔로알토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래퍼인데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듀엣을 해보고 싶은 가수가 있는지 묻자 “크러쉬 선배님. 특유의 매력이 넘친다. 실제로 몇 번 만났다. 팬이라고 어필도 많이 했고 선물로 시디도 받았다. 차마 듀엣까지는 얘기를 꺼내지 못 했다”고 답했다.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으로는 “SBS ‘런닝맨’에서 정말 잘 할 자신 있다. 도망도 잘 치고 배신도 잘해서 박쥐처럼 이리저리 붙어 다닐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묻자 “‘다음역’으로 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앞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까 열심히 노력하겠다. 가수로서 목표가 있다. 이세준 선배님처럼 자작곡으로 앨범을 만드는 것. 시간이 지날수록 서정적인 이미지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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