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예고편은 판타지 다큐멘터리라는 영화의 장르에 걸맞은 독특함으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연출을 맡은 김태영 감독과 꿈과 희망의 상징인 ‘딜쿠샤’ 이웃들의 사연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최초의 뮤지컬 영화가 될뻔한 ‘미스터 레이디’ 제작으로 파산하며 뇌출혈로 쓰러져 불구가 된 김태영 감독은 최악의 상황임에도 다시 꿈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줘 관객들에게 뜨거운 울림을 전한다. 이번 작품에 특별 출연한 국민 배우 안성기와 장동건의 지금껏 보지 못한 비주얼로 등장해 관심을 유발시킨다.
무명의 트로트 가수 김정옥(억순이)를 비롯 드러머 김만식, 연극연출가 기홍주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긍정의 기운을 불어넣는다. 냉혹한 현실에도 각자가 가지고 있는 꿈에 대해 이야기한 그들은 영화가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를 선명하게 보여주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영화 ‘딜쿠샤’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 온 58년 개띠 김태영 감독이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그 누구보다 최상위의 희망과 꿈을 품고 사는 5명의 이웃들을 만나 희망의 ‘딜쿠샤’를 찾아가는 독특한 구성의 판타지 다큐멘터리이다.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라이징시네마쇼케이스 관객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제7회 DMZ 국제다큐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지금 한국 사회에 꼭 필요한 영화”라는 찬사를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연출을 맡은 김태영 감독은 1990년대 방송가를 풍미한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영화 제작자로 ‘베트남 전쟁, 그 후 17년’ ‘카리브 해의 고도, 쿠바’ ‘세계영화기행’ 등의 작품을 제작했고, 한국방송대상 3회 수상, 백상예술대상 등 TV다큐 부문 최다상 수상과 그랜드슬램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87년, 5.18을 소재로 한 최초의 영화 ‘칸트씨의 발표회’로 한국단편영화 최초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고, 1988년 영화 ‘황무지’는 5.18 광주항쟁에 투입된 진압군병사의 양심선언을 그려 정부에 의해 상영 금지된 적도 있다.
영화 속 특별 출연한 장동건을 비롯해 국민 배우 안성기, 한국 카톨릭문화원 박유진 신부, 박재동 화백, 영화사 청어람 최용배 대표, 명필름 이은 대표, 씨네2000 이춘연 대표, 부산국제영화제 전양준 전 부집행위원장, 강제규, 이윤기 감독 등 많은 분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11월 24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