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서정원 감독-서울 황선홍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좌절의 연속’ 황선홍 감독에게 성공의 길을 열어준 FA컵
‘만년 2인자’ 서정원 감독도 꼬리표를 뗄 절호의 찬스
“2등은 누구도 기억해주지 않는다.”
스포츠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표현이다. 마지막에 웃는 자만 진짜 주인공일 뿐, 나머지는 결국 들러리일 뿐이다.
프로·아마추어 한국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축제가 임박했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을 대표하는 ‘명가’ 수원삼성과 FC서울이 격돌할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이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어 두 팀은 다음달 3일 장소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리턴매치를 갖는다.
수원-서울의 ‘슈퍼매치’는 흥행의 보증수표다. 굳이 홈 구단이 활발한 마케팅·홍보활동을 펼치지 않더라도 그 자체만으로 축구 팬들의 구미를 충분히 자극한다. 그러나 두 팀이 전부 주연이 될 수는 없다. 누구든지 한 팀만 시상대 꼭대기에 설 수 있다.
서울 황선홍(48) 감독도, 수원 서정원(46) 감독도 냉혹한 승부의 세계의 생리를 잘 알고 있다. 웃지 못하면 결국 눈물을 쏟게 된다. 둘은 2인자의 수모를 이미 느껴봤다. 황 감독은 부산 아이파크를 이끌었던 2010년, FA컵 준우승에 그쳤다. 안방에서 무릎을 꿇었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수원이었다. 지금은 웃지만 잊을 수 없는 아픔이었다. 황 감독이 독을 품게 된 계기다. 결국 친정 팀 포항 스틸러스에서 숙원을 풀었다. 2012·2013년 2년 연속 왕좌에 올라 감격을 누렸다. 황 감독은 2013년 K리그 클래식 정상에 등극해 ‘FA컵 2연패’ ‘사상 첫 더블(2관왕)’의 주인공으로 남았다.
서 감독은 황 감독과 다른 길을 걸었다. ‘수원 서정원호’는 2014년과 지난해 클래식에서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당시 우승 트로피를 전부 가져간 건 전북현대였다. 승점 14의 격차가 승점 6까지 좁혀졌으나 2위라는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대부분이 전북이 우승팀일 뿐, 수원이 2등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주지 않는다. 올 시즌 수원은 준우승은커녕, 완전하게 추락했다. 아예 하위 스플릿으로 밀려나 힘겨운 생존게임을 펼쳤다. 그 사이, 서울과 전북은 우승경쟁을 펼쳤다.
이제 또 다른 기회가 왔다. FA컵은 수원에게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할 마지막 무대다. 이마저 놓치면 엄청난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2010년 FA컵 이후 자취를 감춘 우승 트로피가 절실하다. 지난 2년 간 정규리그에 전념하느라 잠시 잊었던 FA컵이 오히려 반등의 찬스를 열어준 셈이다.
한 때 온갖 실패로 점철된 황 감독에게는 성공의 길, 그리고 성공의 시작을 모두 안긴 FA컵은 서 감독에게도 ‘만년 2인자’라는 꼬리표를 뗄 소중한 무대다. 과연 최후에 웃는 자는 과연 누구일까. 승리의 여신의 미소는 어느 쪽이 받게 될까.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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