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코리아8’ 측 “엄앵란 비하, 의도와 달라…재방송에선 삭제” [공식입장]

입력 2016-12-04 1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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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SNL코리아8' 측이 엄앵란 비하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3일 'SNL코리아8'에서는 그룹 마마무가 메인 호스트로 출연해 코너 '불후의 명곡'을 꾸몄다. 크루 정이랑은 배우 엄앵란 분장을 하고 등장해 마마무 화사와 노래 대결을 했다. 정이랑은 노래 가사에 가슴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엄앵란 성대모사로 "나는 잡을 가슴이 없어요"라고 우스꽝스럽게 말했다. 이를 들은 크루 안영미는 "가슴이 없다는 거. 개인적으로 공감한다"며 정이랑과 콩트 호흡을 맞춰 웃음을 유도했다.

하지만 문제는 엄앵란이 지난해 말 유방암 2기 판정을 받고 한 쪽 가슴을 절제하는 대수술을 받았고, 이후 엄앵란은 MBC '휴먼다큐 사랑'에 출연해 "겨드랑이 안쪽이 감각이 없다. 몸 한쪽이 떨어지니까 슬프고 기분 나쁘고 기죽는다"며 수술 후 심정을 밝혔다는 점. 'SNL' 속 정이랑의 콩트는 유방암으로 인해 가슴 한쪽을 절제해야 했던 고통을 겪은 엄앵란을 개그 소재로 사용했고 일부 시청자는 엄앵란을 심각하게 모욕한 것이나 다름없는 행동이었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SNL코리아8' 제작진은 4일 동아닷컴에 "시즌8 초반부터 정이랑은 ‘김앵란’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며 "엄앵란의 개인사를 정말 파악하지 못했고 노래 가사를 정이랑 본인의 이야기에 빗대어 애드리브를 하다가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논란이 일어난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 사과 드린다. 재방송에서는 해당 장면을 삭제 조치했다. 앞으로 더욱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NL코리아8'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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