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화랑’. 사진출처|KBS방송화면 캡처
● “다 개소리라고 생각하거든.”(KBS 2TV ‘화랑’ 12월20일 방송 중에서)
신라 사람들도 화가 나면 욕을 했을까. 무명(박서준)은 자신의 절친(이광수)을 삼맥종(박형식)이 죽였다고 오해해 악에 받친다. 그 전말을 파헤치기 위해 ‘판도라의 상자’에 접근한다. 누군가가 “사람이 열면 안 되는 문”이라고 겁을 주자 “사람이 넘지 못하는 길, 열어선 안 되는 문이 있어도 된다고 생각할까”라고 되묻는다. 그러나 무엇이든 간에 진실은 숨어 있을 때 더 위험하다. 무명의 “개소리”라는 외침에 100% 공감!
tvN 드라마 ‘도깨비’. 사진출처|tvN 방송화면 캡처
● “저는 얼굴이 명함이에요.”(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12월23일 방송 중에서)
굉장한 자신감이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말. 써니(유인나)이기에 “얼굴에 딱 써있죠. 예쁜 사람”이라고 말해도 ‘허락’한다. 현실에서 일어날 가능성은 너무도 희박하지만 한 번쯤은 꿈꾸는 판타지한 상황이지 않나. 그래서 더욱 감정이입하고 싶어진다. 여성의 당당한 한 마디에 저승사자(이동욱)는 “정말 받아가고 싶네요”라며 헤벌쭉 웃는다. 센스 넘치는 멘트도 저승사자이니 웃고 넘어갈 수 있는 법이다. 실제 소개팅에서는 참으시길.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