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외국인선수 타이스 덜 홀스트의 체력 저하가 팀의 핵심문제로 떠올랐다. 팀 하락세와 함께 찾아온 걱정거리는 삼성화재의 향후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안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문제는 체력이다.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은 박철우가 복귀하면서 타이스와 큰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경기 내내 좌우 날개가 번갈아 터지며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타이스와 박철우는 최적의 조합이었다.
그러나 톱니바퀴같은 완벽한 호흡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3세트 이후 타이스의 체력저하가 뚜렷하고, 박철우의 경기 체력도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아서다. 팀도 최근 4연패에 빠지며 위기에 봉착했다.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 스포츠동아DB
임 감독이 꼽은 해결 과제는 리그 적응이다. 그는 25일 안산 OK저축은행전을 앞두고 “연습 때는 크게 문제가 없는데…”라며 “타이스가 V리그와 같은 장기레이스를 경험한 적이 없고, 지금처럼 주축으로 뛴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실제 타이스가 2015~2016시즌 몸담았던 이탈리아리그 세리에A(LPR 피아첸자)는 팀당 22경기씩 치르는데, V리그에선 벌써 18경기를 소화했다. 최소 이틀의 휴식이 보장되는 이탈리아리그와 달리 V리그는 경기 간격도 짧다. 꾸준한 관리를 통해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법뿐이다. 임 감독도 “적응하면 잘할 것이다. 크게 무너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날도 타이스는 33득점(1블로킹), 공격성공률 54.23%를 기록했다. 박철우(12득점)가 4세트까지 부진을 면치 못한 탓에 3세트를 제외한 매 세트 50%가 넘는 공격점유율을 기록했고, 리시브도 24개나 책임졌다. 특히 4세트에는 무려 70%의 공격점유율을 보였는데, 그 여파가 5세트 승부처에 나타나고 말았다. 5세트 공격성공률이 40%(점유율 52.63%)에 머물렀고, 17-18의 매치포인트에서 시도한 회심의 후위공격도 코트를 벗어났다. 결국 팀은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해 4연패에 빠졌다. 타이스의 체력 관리는 삼성화재가 시즌 내내 안고 가야 할 숙제다.
안산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