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곧 베트남에서 귀국·본격 시작되는 쟁탈전

입력 2016-12-2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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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KBO 스토브리그는 해를 넘겨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새로운 주인공이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풀타임이 첫 번째 목표인 이대호(34)는 미국 윈터미팅을 지나 해를 넘길 것으로 보여 KBO리그와 일본에서 큰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한 에이전트는 “미국에서 협상은 내년 1월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아직 이대호에게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빅 리그 팀은 많지 않다. 특히 선수가 원하는 안정적인 풀타임 출장을 보장할 팀에 대한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에서 러브 콜은 지난해 이상 뜨겁다.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확실히 증명한 이대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일본 언론은 라쿠텐과 지바 롯데가 이대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지바 롯데는 구단 실무진이 “이대호가 영입 리스트에 있다”고 확인했다.

이대호는 2015년 소프트뱅크에서 5억엔(약 51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일본에 남았다면 2016년 그 이상의 연봉도 가능했다. 현재 일본에서 거론되는 액수도 비슷하다. 단 계약기간에는 전망이 엇갈린다.

KBO리그에서는 11시즌을 함께 한 고향 팀 롯데가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에도 간접적인 영입 의지를 이대호에게 전달했었다. 올해도 최고 경영진의 직접적인 제안은 없었지만 계속해서 가까운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대호는 “꾸준하게 출전하는 팀에서 뛰고 싶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 일본리그에 이어 메이저리그의 꿈도 이룬 만큼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애착이 큰 롯데가 당연히 1순위다.

KBO리그 스토브리그 환경도 롯데를 제외하면 이대호 영입 전에 뛰어들 구단은 큰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찾기 어렵다. 단 관건은 계약 규모다. 이대호가 일본에서 받을 수 있는 연봉을 KBO리그에서 받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계약기간과 옵션 등이 뒷받침돼도 롯데의 역대 최대 규모 제안과 이대호의 통 큰 양보가 합쳐져야 가능한 일이다.

현재 이대호는 가족들과 베트남에서 휴식을 겸한 여행을 하고 28일 귀국할 예정이다. 일본과 미국 시장 동향에 따라 새해 1월부터 국경을 넘나드는 영입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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