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유영준 단장.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는 전지훈련을 떠난 31일 신임 단장에 유영준(55) 스카우트팀장을 선임하는 등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구단 측은 “구단 조직을 선수단 운영·육성 조직과 구단 관리·사업 조직으로 이원화해 각각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그 영역에 집중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선수단 운영과 육성을 이끌 유 신임 단장은 NC가 창단한 2011년부터 스카우트로 합류해 첫 해 나성범과 이민호, 박민우부터 올해 신인들까지 지난 6년간 NC 주력 선수들의 스카우트를 담당했다.
배명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유 단장은 프로는 아니지만, 1986년부터 1992년까지 실업팀 한국화장품에서 포수로 뛴 ‘선수 출신’ 단장이다. NC 합류 직전에 9년간 장충고 감독을 맡았을 때엔 일반 학생들에게 체육교사로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구단 측은 ‘선수단에 대한 높은 이해도, 현장과의 원활한 소통’을 유 단장 선임배경으로 밝혔다.
NC는 구단 경영, 관리 및 사업조직을 총괄하는 관리본부장에 법조인인 김명식 변호사(47·사법연수원 25기)를 선임했다. 지난 11일 구단에 합류한 김 본부장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법무법인 화현, 법무법인 넥서스 등을 거쳐 ㈜네오위즈게임즈의 기획관리본부장으로 재직하는 등 법률실무 및 기업경영관리 전반에 걸쳐 경험이 있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구단에서 신설한 윤리감사관의 직책을 함께 수행한다. 구단 관계자는 “메이저리그도 변호사들의 구단 진출이 많아졌다. 에이전트 도입에 대한 선제 조치도 포함돼 있다. 신축구장 건립에도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직무정지 중이던 배석현 전 단장은 구단의 국제업무 담당으로 자리를 옮겨 해외시장 개척과 외국인선수 영입을 맡는다. 김종문 전 운영본부장도 퓨처스리그 운영 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승부조작 선수에 대한 은폐 의혹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던 이들은 아직 검찰의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구단 측이 업무 복귀를 결정하면서 법적인 처분을 기다리게 됐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