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버틴 4월…5월 핵심전력을 기다립니다

입력 2017-05-0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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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민우-LG 허프-넥센 밴 헤켄(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2017시즌 개막 후 한 달이 지났다. 핵심선수들의 이탈로 4월 ‘버티기’를 해야 했던 팀들에는 어린이날처럼 반가운 5월이 찾아왔다. 선물은 이번 달 복귀를 목표로 준비 중인 선수들의 낭보다.

NC는 4월 한 달간 17승1무8패(승률 0.680)를 기록하며 1위 KIA(18승8패·승률 0.692)에 0.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유격수 손시헌, 2루수 박민우, 3루수 박석민 등 주전내야수 3명이 1군 엔트리에 없었음에도 이뤄낸 결과여서 더 놀랍다. 그러나 팀이 좀더 안정적인 레이스를 치르기 위해서는 온전한 센터라인 구축이 필요하다. 박석민은 성공적으로 복귀했지만 갈비뼈 미세골절상을 당한 손시헌, 스프링캠프부터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는 박민우는 아직 재활중이다. “부상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완벽한 몸이 될 때까지 1군에 올리지 않는다”는 게 구단 방침이지만 호전이 빠르다. 이들은 4월25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해 합동훈련을 할 정도로 복귀 초읽기에 돌입했다.

LG도 1선발 데이비드 허프와 마무리 임정우, 외야핵심자원 이천웅 등 3명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개막전을 맞았다. 차포 떼고 시즌에 돌입했지만 LG 양상문 감독이 3년간 만든 안정적인 전력이 힘을 발휘하면서 3위(15승11패·승률 0.577)로 4월을 마쳤다. 호재는 허프와 임정우, 이천웅이 2군에서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결과를 지켜봐야하지만 빠르면 5월 중순 복귀도 가능한 상황이다. LG 관계자는 “허프와 임정우는 5월초 2군 등판이 예정된 것으로 안다”며 “이천웅은 발목 부상 여파로 주루나 수비는 아직까지 어렵지만 타격이 가능해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귀띔했다.

외국인선수들이 모두 빠진 넥센도 5월 중 3인 전원 복귀를 바라고 있다. 투구 후 어깨에 이물감을 느껴 4월26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앤디 밴헤켄은 선발로테이션을 한 번만 쉬고 돌아온다. 현재로서는 6일 고척 SK전 복귀가 유력하다. 부진을 거듭하며 2군행 버스를 탄 대니 돈과 션 오설리반은 ‘컨디션을 회복하면’이라는 전제가 붙지만 이번 달 중에는 올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4월 한 달간 단 4승(2무20패·승률 0.167) 밖에 올리지 못한 삼성도 앤서니 레나도와 다린 러프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재크 페트릭에 레나도까지 합류하면 마운드가 한층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러프도 메이저리그 시절 모습을 되찾는다면 타선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타격 전 부문에서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kt 역시 4번타자 역할을 해줄 조니 모넬의 부활을 바라고 있다. 모넬은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듯 퓨처스리그 5경기에서 타율 0.389, 2홈런, 5타점(장타율 0.778, 출루율 0.500)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1군 복귀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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