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원중-박진형-송승준-애디튼(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송승준 역시 파워피처 유형에 가깝다. 37세 나이를 고려하면 아무래도 휴식이 길수록 구위가 올라가는 경향을 띤다. 애디튼은 외국인투수로서 신뢰감을 아직 못 주고 있다보니 전력투구를 하려고 애를 쓴다. 이러다보니 등판 간격을 벌려줄수록 구위 유지가 될 수 있다. 승리 확률이 적은 편이라 가급적 애디튼의 등판을 줄이려는 롯데 벤치의 의도도 담겨 있다.
이 4명의 투수에게 최대한 준비기간을 주되, 선발진의 양 축인 레일리와 박세웅은 등판간격을 지킨다. 조원우 감독은 23일 “두 투수가 1주일에 2번(화요일, 일요일) 던질 수도 있다. 그러나 1달에 1회 정도로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감독은 2017시즌 롯데 마운드에 단기 성적과 장기 육성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일견 상반된 가치라 할 수 있음에도 5+1선발 운영은 일종의 절충인 셈이다. ‘투수들이 성장하려면 좋은 피칭을 통해 심적 자신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일 수 있다. 불펜진 역시 특정투수 편중을 최소화시키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사직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