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km 타구 머리에 맞고 멀쩡?… STL 린, 초인적 모습

입력 2017-08-11 0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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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스 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머리에 시속 170km가 넘는 타구를 맞고도 멀쩡하다? 불가능할 것만 같은 일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일어났다. 주인공은 랜스 린(30,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린은 11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아찔한 상황은 3회 일어났다. 린은 0-1로 뒤진 3회 선두타자 로렌조 케인에게 투수 강습 타구를 맞았다. 케인의 타구는 린의 머리를 때린 뒤 중견수 방면으로 향했다.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린은 타구의 충격에 잠시 주저 앉았을 뿐, 곧바로 일어나 공을 건네 받았다.

세인트루이스 벤치에서는 곧바로 트레이너와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마운드로 향했다. 린의 몸 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것.

하지만 린은 이상이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고, 결국 교체 없이 린이 계속 마운드를 지켰다. 린의 머리를 강타한 케인의 타구는 106마일(약 170km)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린은 3회를 마무리 한 것에 이어 계속해 마운드에 오르며, 머리에 타구를 맞은 것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하지만 린의 초인적인 모습과는 별개로 매시니 감독의 조치는 비판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머리에 타구를 맞은 것은 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는 상황.

따라서 린을 바로 마운드에서 내리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정상적인 조치라 볼 수 있다. 하지만 매시니 감독은 린을 계속해 투구하게 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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