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10주년’ 제시카 “기억 남는 순간, 소녀시대 데뷔”

입력 2017-08-12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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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①] ‘10주년’ 제시카 “기억 남는 순간, 소녀시대 데뷔”

제시카의 데뷔 10주년. 이를 기념하기 위한 앨범 ‘My Decade’가 지난 9일 발매됐다. 이번 앨범에는 제시카의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함뿐만 아니라 그간 팬들에게 전하지 못한 자신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았다고 전해져 더욱 기대를 모았다. 자신이 직접 작사에 나서며 전한 이야기, 그 앨범에 대한 뒷이야기도 덧붙였다.

● 10주년 소감과 이번 앨범을 발매하게 된 계기는?

“정말 의미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시간이 빨리 흐를지 몰랐어요. 팬 분들이 소중하게 생각하실 수 있는 앨범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약 5개월간 작업을 했고, 그렇게 앨범을 발매하게 됐습니다.”

●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제시카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10년이라는 시간이 긴 편이죠. 제가 10대와 20대를 거친 시간이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많은 걸 겪다보니 성숙해지고, 그 뒷받침으로 지금의 저도 있을 수 있는 거고요. 자연스러운 변화였죠. 예전에는 일이 바쁘고 힘든 걸 모르고 했다면, 이제는 한결 편해요. 안정적이고요.”

● 이번 앨범 ‘My Decade’ 작업은 어디서부터 시작했나?

“처음 앨범 작업을 시작했던 곡은 ‘뷰티풀 마인드’(Beautiful Mind)라는 곡이에요. 기존에 했던 것처럼 조금은 밝은 곡이기도 하고요. 누구나 사람은 어느 한 구석엔 예쁜 마음과 착함이 있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어요. 타이틀곡으로는 다른 분위기를 시도해보고 싶었고요. 그래서 타이틀곡은 ‘써머 스톰’(Summer Storm)을 선택했습니다.”



● ‘써머 스톰’의 가사를 보면 이별 후 감정을 담고 있다. 가사를 쓸 때 본인의 경험을 담곤 하나?

“‘써머 스톰’은 간접경험이나 영화 같은 데에서 영감을 받아서 쓴 곡이에요. 요즘 비행기에서 영화를 많이 보는데, 거기서 영감을 많이 받았어요. 친구들에게도 물어보고요. 전 가사에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 거나 말하고 싶었던 걸 자연스럽게 써내려가는 것 같아요. 또 비행기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서 거의 다 비행기에서 작업을 했고요. 정말 가사는 거의 다 비행기에서 쓴 것 같아요.”

● 총 6개의 수록곡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그 이유는?

“‘스테리 나이트’(Starry Night)이라는 곡이에요. 대만 팬미팅에서 먼저 불렀던 곡이죠. 그 곡은 팬들에게 이야기하는 곡이었어요. 그래서 타이틀곡으로 할까도 생각했고요. 거기에 저의 마음을 많이 담아놓은 것 같아요. 10년을 기념해서 여태까지 했던 시간과 처음 만났던 때를 많이 담았죠.”

● 10년이 지난 지금, 10년 전에 현재 위치에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본 적 있나?

“처음 시작할 때는 아무 기대를 안 하고 시작을 했어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너무 좋았고요. 그리고 10년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것 같아요. 향후 10년이라기 보다는 코앞의 다음날이 중요해서 멀리 안 봤죠. 그냥 저에게는 그 다음날이 목표였어요. 그러다보니 시간도 빠르게 갔죠. 전 제가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상상은 안 해봤어요. 그래서 감사하죠. 같이 해준 스태프, 동료, 팬들이 있어서 그렇게 된 것 같고요.”



● 10년 전, 그 시작부터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

“처음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데뷔할 때요. 콘서트를 처음 할 때와 상을 처음 받았을 때, 또 솔로 앨범이 처음 나올 때요. 처음의 느낌과 경험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가장 기억에 많이 남기도 해요.”

● 현재 브랜드도 런칭하고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도전해보고 싶은 부분이 있나?

“많은 분들과 작업해보고 싶어요. 다른 작곡가 분들의 작품에 저의 목소리가 얹어지면 어떤 색이 될까 궁금증이 있고요. 다양하게 작업해보고 싶어요. 이번 타이틀곡도 처음 작업해본 분들인데 느낌이 좋았고요.”

● 지금까지의 10년, 앞으로의 10년은?

“10년 뒤에는 멋진 여자가 되고 싶어요. 동경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동생이 있어서 그런지 책임감 같은 무언가가 있어요. 제가 걸어온 길을 보고 따라오는 사람도 있으니, 제가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요. 10년 뒷면 마흔이네요(웃음). ‘나도 저 언니처럼 될래’ 라고 불릴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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