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이 예기치 못한 ‘참사’를 당하는 현장이 포착됐다.
MBC 새 월화특별기획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가 한예슬의 ‘이중고’ 위기 현장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극 중 ‘21세기 슈퍼스타’ 사진진 역을 맡은 한예슬은 데뷔 후 17년 동안 큰 구설 없이 모범적인 생활을 유지해, 데뷔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하는 톱스타로 군림해온 캐릭터를 맡는다.
이렇듯 ‘모범 연예인’ 사진진의 인생에서 결코 있을 수 없는 ‘충격 상황’이 벌어지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것. 공개된 사진에서 사진진은 매니저와 함께 법원에 출두하며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질문 세례를 받고 있다. 검은 정장에 선글라스를 낀 채 법원 앞에 나타난 사진진은 요란하게 터지는 플래시와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한껏 당황한 표정을 짓다 이내 고개를 숙인 채 얼굴을 가리는 모습으로 그녀에게 닥친 ‘큰 일’을 예감하게 한다.
나아가 누군가에게 면목 없는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사진진은 카페 안 공개적인 ‘물세례’에 깜짝 놀라고, 곧 아무 말 없이 눈물을 흘리는 표정으로 처연함을 자아낸다. 뒤이어 카페 안에서 벌어진 톱스타의 물세례 ‘대참사’에 사람들이 모여들어, 더할 나위 없이 불쌍함을 자아내는 것. 과연 사진진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 그녀가 ‘사회적 지탄’을 받는 위기 상황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 ‘속사정’에 주목된다.
해당 촬영에서 한예슬은 기자들에 둘러싸인 채 법원으로 향하는 모습을 긴장감 넘치게 표현하면서도, 기자들의 질문에 다소 ‘벙찐’ 표정을 지어 웃음을 유발했다. 나아가 시원하게 물을 맞는 신을 촬영할 때는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꼼꼼히 모니터를 하며, 물을 맞는 연기를 여러 번 자처하는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공포에 질린 표정과 부들부들 떠는 모습, 모든 것을 체념한 표정까지 자유자재로 소화하며 두려움 없이 망가지는 모습으로 촬영 후 스태프들의 ‘무한 칭찬’과 박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은 “촬영을 거듭할수록 사진진의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망가짐을 서슴지 않는 한예슬의 진가가 발휘되며, 다시 한번의 ‘인생 배역’을 예고하고 있다”며 “카리스마 넘치는 톱스타와 평범한 30대 싱글녀를 오가는 한예슬의 ‘극과 극’ 매력이 작품 속에서 무한대로 발휘되며 시청자를 끌어당길 것”이라고 전했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온 35세 여자 ‘봉고파 3인방’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 ‘응답하라 1997’ 등 ‘응답하라 시리즈’를 집필한 이선혜 작가와 ‘가화만사성’, ‘운명처럼 널 사랑해’, ‘여왕의 교실’ 등의 이동윤 PD가 의기투합해 따뜻한 감성과 톡톡 튀는 재미가 살아있는 작품을 예고한다.
오는 10월 9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