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훈련 집중’ 삼성 박해민 “이승엽 선배 몫까지 해야죠”

입력 2017-11-02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 박해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삼성이 일찌감치 내년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는 삼성 선수단은 10월 25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온나손에 있는 아카마구장에서 마무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은 팀의 정신적 지주였던 ‘라이언 킹’ 이승엽의 은퇴로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새로운 구심점 찾기에 나섰다. 주장 김상수를 중심으로 한 젊은 선수진은 서로 앞 다퉈 솔선수범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발군은 어느덧 중고참 대열에 올라선 박해민(27)이다. 2012년에 사자군단에 합류한 박해민은 빠른 발과 수비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2014년부터 주전 외야수 자리를 꿰찼다. 올해에도 1번타자 역할을 맡아 사자군단의 공격 첨병 노릇을 톡톡히 했다. 2015년 60도루, 2016년 52도루에 이어 올해도 40도루를 해내 3년 연속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하는 기쁨까지 맛봤다.

기록으로만 보면 탄탄대로만 걸었을 것 같지만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지난해 고질적인 허리통증으로 인해 시즌 말미 아쉬운 시간을 보냈다. 마무리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하는 그는 국내에서 오직 재활에만 힘썼다. 건강한 몸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 때문이었을까. 그는 올 시즌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하는 보란 듯이 아쉬움을 털어냈다. 마무리캠프에도 정상적으로 합류하며 일년 전의 아픔을 말끔히 씻어 냈다.

그는 “지난해 마무리훈련을 가지 못해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웠다. 허리통증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보강운동을 통해 철저하게 대비할 계획이다. 작년 몫까지 두 배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고 이를 악물었다. 더불어 “(마무리 훈련에 임하는)선수들 중 내가 어느덧 중고참이더라. 이제는 (이)승엽이 형도 안 계신다. 주장 (김)상수와 내가 그 몫까지 해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팀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