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의 다짐, “월드컵 때 반드시 좋은 모습 보이고파”

입력 2018-04-01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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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우크스부르크는 1일(한국시간) 끝난 독일 분데스리가 2017~2018 시즌 28라운드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국가대표 차출 후 소속팀에 복귀한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팀의 승점 획득에 기여했다.

구자철은 사실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신태용호’에 승선한 그는 감기 몸살로 지난달 24일과 28일에 있었던 북아일랜드·폴란드와의 A매치에 연속 결장했다.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독일로 돌아와야 했다. 레버쿠젠전이 끝난 후 마누엘 바움(39)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고 레버쿠젠을 상대로 최소 승점 1이라도 따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있는 카드는 모두 사용했다”고 밝혔다. 구자철 역시 “컨디션이 완벽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소속팀으로 복귀해 감독과 면담을 했고, 선발로 뛰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아우크스부르크에게는 남은 경기 하나하나가 절실하다.

구자철은 대표팀 소집 기간에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짧은 기간 동안 그것도 원정경기라는 상황에서 쉽지 않은 A매치였다. 그래도 선수들 간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었고, 코치진과도 많은 얘기를 나눴다. 우리가 지금 보여준 것이 다가 아니다. 대표팀은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그럴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이 2-3으로 패한 폴란드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9·바이에른 뮌헨)를 필두로 현재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거나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많았다. 구자철은 “폴란드는 세계랭킹 6위고 분데스리가처럼 템포가 빠르고, 압박도 강하다. 전형적으로 조직적 플레이를 잘 구사하고, K리그와는 다른 스타일이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에겐 좋은 경험이 됐으리라 생각한다. 이런 유럽 정상급 팀과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느끼고, 더 발전하고, 더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는 등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구자철은 “팀이 중위권에 있지만 조금이라도 승점을 더 쌓으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다. 팀의 일원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개인적으론 월드컵이 있기 때문에 매주 집중하며 운동하고, 월드컵 때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더 신경 쓰려 한다. 남은 기간 동안 부상에 유의하겠다”고 다짐했다.

레버쿠젠(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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