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경문 전격 경질 … 유영준 단장이 감독 대행 맡는다

입력 2018-06-03 22: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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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 김경문(60)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NC 구단은 3일 마산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7-8로 패한 뒤 채 1시간도 지나지 않아 ‘현장 리더십 교체’라는 내용의 공식 보도 자료를 냈다. 김 감독 대신 유영준 단장이 감독 대행으로 나머지 시즌을 치르고, 단장 대행은 김종문 미디어홍보팀장이 맡는다는 내용이었다.


2011년 8월 제 9구단 NC의 창단 감독으로 부임해 8년째 공룡군단의 사령탑을 맡았던 김 감독은 앞으로 구단 고문으로 힘을 보탤 예정이다. 황순현 NC 다이노스 대표이사는 “김 감독님 덕분에 신생팀이 이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 감독님이 그동안 보여준 헌신과 열정, 노력에 감사드린다. 과감한 혁신 작업으로 팬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구단은 그의 사퇴가 본인의 뜻인지, 구단의 결정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김 감독은 경기 후 뉴스를 보고서야 자신의 거취에 대한 소식을 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관계자는 “김 감독님은 경기 후에도 전혀 자신에 대한 소식을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구단은 창단 사령탑으로 팀에 큰 공헌을 한 김 감독 경질에 대한 여론의 질책이 무서운 듯 “감독 교체로 표현해 달라”고 했다.


2008년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 신화를 쓰며 한국 대표팀의 올림픽 금메달을 이끌었던 김 감독은 2004년 두산에서 지휘봉을 잡고 프로 사령탑 생활을 시작했지만, 그동안 수차례의 도전에서 한국시리즈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 시즌에 앞서 NC 선수들과 함께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지만, 3일 현재 NC가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결국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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