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협회 고위 소식통은 17일 “협회 TSG가 이번 주 회의를 한다. 러시아월드컵과 대표팀을 되돌아보는 시간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1년여 가까이 태극전사들을 지휘한 신 감독을 리뷰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TSG는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과 4월 여자 아시안컵에 출전한 U-23 대표팀 및 여자대표팀에 대한 리뷰를 진행했다. 16일(한국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크로아티아의 결승전을 끝으로 월드컵이 종료됨에 따라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볼 수 있지만 지금은 차기 A대표팀 사령탑 거취와 연계돼 더욱 특별해졌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김판곤 위원장. 스포츠동아DB
김판곤(49) 위원장은 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선임소위원회 1차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2차 회의는 TSG를 통한 (점검의) 시간을 가질 것이고, 3차 회의는 협회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10여명의 감독 후보들의 인터뷰 전체를 추려 협상 우선순위 1~3위를 뽑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3차 회의는 복수의 감독 후보들과 접촉을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오른 김 위원장이 귀국한 직후 열리는데 시간과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9일 출장을 떠나 러시아와 프랑스 등지를 두루 오간 김 위원장은 그동안 여러 감독 및 대리인들과 직·간접적인 면접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한국대표팀을 이끄는 데 관심을 갖고 긍정적인 신호를 전한 이들만 따로 취합해 선임소위원회 위원들(6명)과 점검하는 시간이 3차 회의다. 여기서 후보를 3명으로 좁혀 우선순위에 따라 협상을 갖는다. 이달 말 계약기간이 끝날 신 감독이 포함될지 여부는 TSG 평가에 따라 가려진다.
한편, 몇몇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현지 매체들은 이날 자국인 바히드 할릴호지치(66) 전 일본대표팀 감독이 한국행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협회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상황이다. 해석은 분분하다. 협회가 외국인 감독 접촉과 이와 관련한 외신 보도 언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면서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70) 전 브라질대표팀 감독과 할릴호지치 감독은 후보군에 없다”고 부인한 탓이다. 많은 축구 인들은 “상황에 따라 후보가 추가될 수 있지만 협회가 직접 ‘노(NO)‘를 외친 만큼 가능성은 적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