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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대표이사 강인덕) M(문선민)-M(무고사)-A(아길라르) 트리오가 나란히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인천 구단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 시즌 인천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문선민, 무고사, 아길라르 MMA트리오가 국가대표로 차출됐다. 이들 모두 9월 A매치 주간을 통해 국가대표로 활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천 구단 창단 이래로 한 시즌에 국가대표 3명이 차출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선민-무고사-아길라르 MMA트리오는 오는 9월 2일 울산현대와의 리그 27라운드 홈경기를 마치고 각각의 대표팀에 소집된다.
문선민-무고사-아길라르로 이어지는 MMA트리오는 올 시즌 인천의 화끈한 공격 축구의 중심에 선 이들이다. 26라운드 현재 인천이 36골을 뽑아냈는데 이 중 MMA트리오가 뽑아낸 득점은 무려 25골이다. 무고사와 문선민은 각각 리그 득점랭킹 4, 5위에 올라있고 아길라르는 7도움으로 도움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인천을 통해 K리그 무대에 입문한 문선민은 올 시즌 들어 일취월장한 모습을 선보이더니 국가대표로 깜짝 선발되어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는 영광을 안았다. 비록 월드컵 무대에서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문선민은 적극적인 플레이로 축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스타로 발돋움했다.
러시아 월드컵을 마치고 다시 인천에 돌아와 후반기에 꾸준히 득점 행진을 이어나간 문선민은 26라운드 현재 25경기 출전 11골 4도움의 기록이 증명하듯이 현 시점 인천의 측면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문선민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9월 7일 코스타리카, 9월 11일 칠레와의 A매치에 출격할 예정이다.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 역시 몬테네그로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올 시즌 인천에 입단해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는 무고사는 탄탄한 기본기를 토대로 화려한 연계 플레이는 물론이며 테크닉과 센스 그리고 확실한 결정력까지 그야말로 만점 활약을 선보이며 26라운드 현재 12골 2도움의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꾸준히 몬테네그로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해왔던 무고사는 이러한 인천에서의 맹활약을 토대로 다시금 국가의 부름을 받게 됐다. 한편 무고사가 포함된 몬테네그로 국가대표팀은 9월 A매치 주간을 활용해 UEFA 네이션스리그에 출전하며 9월 7일 루마니아, 9월 10일 리투아니아와 각각 맞대결을 펼친다.
아길라르 역시 올 시즌 인천에서 만점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중원의 마법사라는 별명에 걸맞게끔 확실한 테크니션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남다른 볼 터치 감각을 자랑하는 아길라르는 볼 소유, 전진 패스 능력과 날카로운 왼발 등을 앞세워 인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길라르는 A매치 12경기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러시아 월드컵 무대는 밟지 못했다. 성실함과 꾸준함을 자랑하는 아길라르는 인천에서의 눈부신 활약을 토대로 모처럼 자국 국가대표팀에 선발되는 기쁨을 안게 되었다. 코스타리카 국가대표팀은 9월 7일 대한민국, 9월 11일 일본과 각각 맞대결한다.
그밖에도 현재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김진야의 활약 또한 눈부시다. 김진야는 왼쪽 풀백으로 현재까지 전 경기를 소화하는 등 체력왕이라는 별명답게 감초 역할을 수행하며 한국 대표팀의 4강 진출에 이바지했다. 한국 대표팀은 29일 ‘돌풍의 팀’ 베트남을 상대로 대망의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올해도 힘겹게 생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인천이지만 창단 이래 처음으로 다수의 국가대표를 보유한 의미 있는 시즌을 맞게 됐다. 이들의 존재 자체가 인천이 생존 싸움을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