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고열 이겨낸 김하성의 투혼

입력 2018-08-30 1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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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 김하성. 스포츠동아DB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 김하성(넥센 히어로즈)은 최근까지 고열과 복통, 장염증세로 고생을 했다. 야구 뿐 아니라 많은 종목 선수들이 선수촌에서 생활하며 복통을 호소했다. 야구 대표팀에서는 김하성과 오지환(LG 트윈스), 정우람(한화 이글스)이 경기는 물론 훈련에 참가하지 못할 정도로 고통이 컸다.

그러나 김하성은 빠른 회복력을 보이며 다시 야구 대표팀 핵심 전력으로 되돌아왔다. 27일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결장했지만 28일 홍콩전에서 정상적으로 선발 출장했다. 그리고 사실상 결승진출이냐 좌절이냐가 걸린 일본과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결정적 선제 결승홈런을 치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야구장에서 열린 일본전에서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회 선제 홈런을 날렸다. 공격에서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경기를 마쳤고 빈틈 없는 수비도 보여줬다.

김하성은 “새벽에 열이 많이 나서 힘들었지만 관리를 잘 받고 있어서 이제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며 “솔직히 중학교 이후 이런 잔디는 처음 본다. 바운드를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몸으로라도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전을 앞두고 모두 ‘후회 없이 경기하자’고 뜻을 모았다. 모두 대만과 1차전에 패한 아쉬움과 후회가 많이 남았다. 대만을 다시 만나면 분명히 우리가 이길 것이다. 처음에 당했던 것처럼 또 당하진 않겠다”고 다짐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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