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구해줘 홈즈’ 불륜커플 논란→통편집 “사생활 사실 파악 어려워” (전문)

입력 2020-04-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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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구해줘 홈즈’ 불륜커플 논란→통편집 “사생활 사실 파악 어려워” (전문)

‘구해줘! 홈즈’에 불륜 커플이 예비부부로 출연했다는 의혹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 방송 말미에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의 사연이 담긴 예고편이 등장했다. 가수 송가인과 배우 김기방은 ‘인턴 코디’로 출연해 신혼부부의 집 구하기를 도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고편이 나간 이후 방송에 차질이 생겼다. 해당 커플이 한 가정을 파탄시킨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상간녀가 방송 출연한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구해줘! 홈즈’ 예고편에 등장한 예비 신혼부부가 사실은 불륜 커플이라는 내용이었다.

작성자 A씨는 2017년 전남편 B씨와 결혼했지만 잦은 다툼으로 1년만에 이혼을 결심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에게 내연녀 C씨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C씨는 B씨가 유부남인 것을 알고도 불륜을 저질렀다는 게 A씨 주장이다.

A씨는 상간녀 위자료 소송 판결문도 공개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법원은 B씨가 배우자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C씨가 부정행위를 했다고 봤다. 이에 따라 A씨 부부의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르렀고, C씨는 A씨에게 정신적 고통을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4살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다는 A씨는 “방송을 보던 중 예비 신혼부부 예고편에 전남편과 상간녀. 그들이 웃으면서 나오는데 경악. 우리 아들이 TV를 볼까 두렵다. 나는 아직 주위에 이혼 사실을 알리지도 못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방송 보고 연락 올까 두렵다”고 토로했다.

이후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지만, SNS를 중심으로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됐다. 방송 게시판에는 해당 커플의 출연에 대한 시청자들의 분노가 담긴 게시물이 폭주했다. 결국 논란을 인지한 ‘구해줘! 홈즈’ 제작진은 16일 오후 3시 50분을 전후로 해당 예고편의 삭제를 결정했다. 당시 “내용을 파악한 후 입장을 전달하겠다”며 구체적인 답은 피한 채 별다른 입장은 내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영상이 삭제된 지 약 한 시간 뒤 제작진은 17일 홈페이지에 공식입장을 올려 논란 진화에 나섰다. 공식입장에 따르면 제작진은 논란이 된 커플의 사생활을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한다. 제작진은 “의뢰인이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통해 사연을 신청하였고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다”면서도 “프로그램 특성상 의뢰인이 찾는 매물은 다각도로 검증하지만 개인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그 사실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많은 고민 끝에 저희 제작진은 의뢰인이 노출되는 장면을 모두 편집해 시청자들께서 불편함 없이 ‘구해줘 홈즈’를 보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예고 영상을 삭제한 이유를 밝혔다.

끝으로 제작진은 “앞으로도 시청자들께서 편안한 시청을 하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하 ‘구해줘 홈즈’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

‘구해줘 홈즈’ 제작진입니다.

오늘 이번 주 방송될 ‘구해줘 홈즈’의 의뢰인과 관련된 보도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의뢰인이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통해 사연을 신청하였고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프로그램 특성상 의뢰인이 찾는 매물은 다각도로 검증하지만 개인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그 사실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고민 끝에 저희 제작진은 의뢰인이 노출되는 장면을 모두 편집해 시청자들께서 불편함 없이 ‘구해줘 홈즈’를 보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앞으로도 시청자들께서 편안한 시청을 하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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