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은 ‘가성비 끝판왕’…관객 다시 늘어날 것”

입력 2020-06-2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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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한산한 영화관. 스포츠동아DB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한산한 영화관. 스포츠동아DB

증권업계 ‘포스트 코로나19’ 전망

올해 4월 말 기준 국내 극장 관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100만명 줄어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다. ‘결백’·‘침입자’ 등 일부 영화의 선전으로 다소 늘어났지만 감염병 사태 이전에 비할 바는 못 된다. 반면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가입자가 올해 1분기 3400 만명 증가하는 등 관련 플랫폼이 성장하고, IPTV 시장도 커지는 분위기다. 감염증 확산세가 여전히 크게 잦아들지 않는 상황. 대표적 대중밀집 공간인 극장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영화진흥위원회가 내놓은 ‘한국영화’ 최근호는 ‘그렇다’고 답했다. “상반기 관객 감소는 외부요인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고, 관객은 다시 극장을 찾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는 김회재 대신증권 자산리서치부 팀장의 글을 토대로 시장 동향에 민감히 반응하는 증권업계의 시선으로 ‘포스트 코로나19’ 극장의 미래를 바라본 내용이다. ▲미국 일부 극장의 운영 재개로 극장산업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극장주 반등 ▲극장은 단순한 영화 관람뿐 아니라 식음료와 광고 등 산업의 융합공간(2019년 CJ CGV 기준 극장 매출 중 티켓 비중 66%, 식음료 매출 18%, 광고 10%) ▲각종 할인 등 감안 비용(약 8000 원)으로 쾌적·안락하게 3시간 동안 문화를 즐기게 하는 ‘가성비 끝판왕’의 공간이라는 근거가 제시됐다.

국내 관객의 연 평균 극장 영화 관람횟수가 4.3회로 세계 최고치라는 점도 마찬가지다. 또 최근 각 극장이 다양한 이벤트로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고, 온라인 영화 관람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영화 수요도 충분하다고 봤다. 김 팀장은 “최성수기를 제외하면 정상적인 상황의 평균 좌석점유율은 20%대”라면서 “비대면 서비스, 생활방역 체제 정착 등 극장의 정상화와 관객 안전 보장”을 전제로 “관객이 다시 극장을 찾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내다봤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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