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스트레일리.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KBO리그 무대를 밟은 뒤 최악의 하루였다. 선발진이 고민스러운 롯데 자이언츠가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1)의 고전으로 시름을 더했다.
스트레일리는 18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 10안타 1볼넷 5삼진 6실점에 그쳤다. 종전 최소 이닝(4.1이닝), 최다 피안타(8개) 및 실점(5실점) 기록을 모두 새로 썼다. 속구 구속은 최고 145㎞까지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140㎞대 초반에서 형성됐다. 초구 스트라이크 19개(79%)를 빼앗는 등 특유의 공격적 피칭은 여전했지만 공의 힘이 떨어진 기색이 역력했다.
두산은 1회초 2사 2루서 나온 김재환의 행운 섞인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 스트레일리의 견제 실책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의 적시타를 더해 4-0까지 달아났다. 스트레일리는 3, 4회에도 1점씩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 평균자책점(ERA) 4.42로 리그 4위였다. 8월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3.62(3위)로 준수했다. 아드리안 샘슨이 11경기에서 3승7패, ERA 7.20으로 고전 중인 가운데 스트레일리가 아쉬움을 달래주곤 했다. 하지만 16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 서준원(4.1이닝 3실점)에 이어 이날 스트레일리까지 조기 강판되며 연쇄부진의 기미를 드러냈다. 19일 사직 두산전에 등판하는 샘슨의 어깨가 무겁다.
사직|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