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스타] 삼성의 위기에는 늘 ‘에이스’ 뷰캐넌이 있었다

입력 2020-08-20 2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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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뷰캐넌.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오늘은 우리 타자들이 쳐주지 않겠나.”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1)은 올 시즌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첫 3경기에서 3전승, 평균자책점(ERA) 0.41(22이닝 1자책점)의 압도적 투구를 뽐냈다. 20일 인천 삼성전에 앞서 적장인 박경완 SK 감독대행이 뷰캐넌을 공략하고픈 마음을 숨기지 않은 이유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뷰캐넌이) 상대 타자의 히팅 존을 인지하고 잘 던진 것”이라면서도 “SK도 대책을 마련했을 것이다. 그 변화를 감지하고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다. 4번째 만남인 만큼 생소함보다는 익숙함에 가까워졌으니 그에 맞는 투구가 필요하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뷰캐넌은 이날 6이닝 동안 90구를 던지며 올 시즌 최다 타이인 10안타(2홈런)와 3볼넷을 허용했지만 삼진 3개를 곁들여 3실점으로 SK 타선을 막았다. 12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했고, 팀의 8-3 승리로 11승(6패)째를 챙겼다.

최고 구속 150㎞의 포심패스트볼(26개)과 컷패스트볼(27개), 체인지업(20개), 너클커브(17개)를 섞어 총 90구를 던졌다. 3회와 5회 최정에게 연타석 솔로홈런을 얻어맞는 등 고전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에이스의 역할을 해냈다. 덕분에 삼성은 3연패에서 벗어나며(41승1무45패) 한숨을 돌렸다. 전날(19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구단 최다득점(26점)을 뽑으며 화력을 뽐냈던 SK는 이날 ‘천적’ 뷰캐넌을 잘 공략하고도 결정타 부재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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