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후 최다인 승점 4 차이 울산-전북… 맞대결 포함된 9월이 분수령

입력 2020-08-31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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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도훈 감독-전북 모라이스 감독. 스포츠동아DB

울산 김도훈 감독-전북 모라이스 감독. 스포츠동아DB

‘하나원큐 K리그1 2020’에서 치열하게 선두를 다투고 있는 1위 울산 현대(14승3무1패·승점 45)와 2위 전북 현대(13승2무3패·승점 41)의 승점차가 ‘4’로 벌어졌다. 30일 울산은 FC서울을 3-0으로 격파한 반면 전북은 강원FC에 1-2로 덜미를 잡혔기 때문이다.

올 시즌 K리그1(1부) 개막 이후 1·2위의 최다 승점차는 4다. 6월초 전북이 1위를 달리면서 2위 울산을 4점차까지 따돌린 적이 한 차례 있었는데, 그 뒤로 전세가 뒤집어졌다. 이번에는 울산이 전북의 추격권에서 한 발 정도 달아났다. 하지만 이들의 선두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승부는 지금부터다.

울산과 전북은 9월에 6경기씩을 치른다. K리그1 파이널 라운드(종전 스플릿 라운드) 이전까지는 4경기가 남아있다. 이 중에는 전북과 울산의 맞대결도 포함돼 있다.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2번째로 맞붙는다. 더욱이 23일에는 ‘2020 하나은행 FA컵’ 4강전을 치른다. 맞대결은 아니지만 우승이라는 타이틀이 걸린 대회라는 점에서 두 팀 모두 전력을 쏟아야 한다. 일정이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26일과 27일에는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도 열릴 예정이다.

올 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리그 일정이 팀당 27경기로 축소돼 모든 팀이 주중 경기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매 라운드 경기를 준비하는 데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울산과 전북은 9월 중순부터 주중 및 주말 경기를 연속으로 소화해야 한다. 선두경쟁의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결국 주축선수들의 체력관리가 중요하다. 또 경고누적, 퇴장 등으로 인해 출전이 불가능한 선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카드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결과적으로 이 시기를 잘 넘기는 팀만이 정상을 바라볼 수 있다.

전북은 이미 주전 왼쪽 풀백 김진수의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 이적으로 전력공백이 발생했다. 강원전에서 전북은 김진수 자리에 이주용을 기용했지만, 공수에 걸쳐 아쉬웠다. 좌우 측면수비가 가능한 최철순이 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15경기를 뛰면서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공헌도가 높았던 김진수의 공백을 얼마나 최소화하느냐가 전북의 우승 레이스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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