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 기간 10타점’ 돌아온 4번타자 키움 박병호

입력 2021-05-23 17: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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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4회말 무사 2루 키움 박병호가 다시 앞서가는 1타점 우전 2루타를 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결국엔 박병호가 4번에서 해줘야죠.”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간판타자 박병호의 반등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기다렸다. 4월 한때 7연패에 빠지며 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킬 때도 언젠가는 돌아올 박병호의 맹활약을 내심 기대했다.

홍 감독은 11일 1군에 복귀한 박병호에게 특별한 ‘과정’을 거치게 했다. 실전감각과 타격감각을 단계별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위타선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게 했다. 스스로 준비가 됐을 때 중심타선에 배치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드러냈다. 홍 감독은 “결국에는 박병호가 4번 자리에서 해줘야 한다. 베테랑 타자로서 중심을 잡아주는 게 우리의 최상 시나리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시나리오는 거짓말처럼 맞아떨어졌다. 박병호가 타점생산에 불을 붙이기 시작하자 키움의 연승도 시작됐다. 그리고 연승 숫자는 23일 고척 NC 다이노스전 7-4 승리로 ‘7’까지 불었다. 박병호는 이날도 어김없이 중심타자로 출전해 2타점을 추가했다.

7연승의 출발점이었던 15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 7번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3타점을 올렸다. 16일 한화전 5번타자로 중심타선에 복귀했다. 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는 4번타자를 맡아 오랜만에 제 옷을 다시 갖춰 입었다.

23일 NC전에도 4번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파죽의 7연승으로 5월 순항을 이어갔다. 7연승 기간 중 박병호는 타율 0.310에 무려 10타점을 올렸다. 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 ‘타점수집본능’을 다시 발휘한 4번타자의 완벽한 부활이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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