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북, 태국 사사락 6개월 임대 추진…동남아 쿼터로 반전 ‘시동’

입력 2021-05-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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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락 하이프라콘. 사진출처 | 부리람 유나이티드 SNS

K리그1(1부) 전북 현대가 태국국가대표 풀백 사사락 하이프라콘(25·부리람 유나이티드)의 임대영입을 재추진하고 있다. 임대료가 지불되는 6개월 단기임대 형태로, 상황에 따라선 완전이적도 가능할 전망이다.

K리그 복수의 관계자들은 25일 “전북이 사사락의 임대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큰 틀의 합의를 마쳤고, 세부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선수는 오래 전부터 전북 입단을 희망해왔고, 부리람도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사사락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를 한 뒤 전북에 합류한다. K리그의 여름이적시장은 6월 말 열리기 때문에 한국프로축구연맹 선수등록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전북이 태국 연령별대표팀을 거쳐 국가대표로 성장한 사사락에게 관심을 가진 것은 처음이 아니다. 올 겨울에도 협상 테이블을 차렸고, 영입에 거의 근접했다. 당시에는 완전이적이 추진됐고, 이적료와 개인 조건 등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그러나 부리람이 핵심자원의 시즌 도중 이적을 원치 않았다. 구단주가 이적시점을 6월 이후로 못 박으면서 사사락의 이적은 무산됐다. 그 후 전북은 올림픽대표팀 이유현을 데려와 측면 공백의 급한 불을 껐고, 자연히 사사락의 이적은 수면 아래로 잠복했다.

최근 상황이 다시 바뀌었다. 시즌 초반의 기세가 꺾인 전북은 최근 3연패와 함께 6경기 연속무승(3무3패)의 부진에 빠졌다. 침체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해 전북은 ‘사사락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사사락은 과거 전북과 부리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에서 로페즈(현 상하이 상강)를 완벽히 봉쇄해 김상식 감독을 비롯한 전북 코칭스태프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전북은 현재 외국인선수 4명을 보유하고 있다. 일류첸코(러시아), 구스타보(브라질), 모 바로우(감비아), 쿠니모토(일본)다. 사사락은 지난해 K리그의 시장확대 차원에서 시행된 동남아시아 쿼터로 합류시킬 수 있다. 아울러 소셜미디어(SNS) 팔로워가 10만여 명에 달할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태국국가대표의 영입은 마케팅 측면에서도 전북에 직·간접적 도움이 될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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