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과 시청자 집계가 빈 관중석을 대체? 한 번도 경험 못한 도쿄올림픽

입력 2021-07-19 1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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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재확산되며 도쿄올림픽은 사실상 무관중 대회로 진행된다. 도쿄도와 수도권 지역이 일찌감치 팬 입장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아직 ‘무관중’을 선언하지 않은 일부 지자체가 있으나 그나마도 소수에게만 관전이 허용될 전망이다.

무관중 경기 비율이 96%에 육박하면서 썰렁하고 을씨년스러운 풍경이 예고되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음향 장비를 주요 스타디움에 들여오기로 결정했다.

올림픽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인사이드더게임즈’는 최근 “관중의 육성 응원이 담긴 음향을 도쿄올림픽 경기장에서 틀 계획이다. 참가 선수들의 사기를 최대한 진작시키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전혀 낯선 풍경은 아니다. 대형 음향기기를 통한 간접 응원은 이미 축구나 야구 등 주요 프로 스포츠 종목에서 무관중 경기를 소화할 때 시행했던 것으로 대회 주최측은 기존 올림픽 응원전이 스피커에 울릴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최근 일본 도쿄에 입성해 개막이 임박한 현지 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올림픽의 관중 함성을 음향 파일로 바꿔 선수들이 마치 관중과 팬들에게 둘러싸여 경기를 뛴다는 느낌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간접 응원은 또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올림픽 주요경기의 전 세계 시청자가 실시간으로 집계되며 전 세계 각지의 팬들에게 수초 분량의 응원 영상을 제공받아 온라인 응원으로 전광판과 중계방송에 띄운다.

이는 떨어진 올림픽 열기를 조금이나마 고취시키겠다는 의도인데, 여전히 일본 내에서는 정상 개최에 대한 의문이 끊이질 않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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