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 황선우, 한국수영에 9년만의 올림픽 메달 안길까?

입력 2021-07-26 1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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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수영의 미래’ 황선우(18·서울체고)가 생애 첫 올림픽에서 한국경영선수로는 9년만의 결승 진출을 일궜다.


황선우는 26일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53으로 2조 5위, 전체 16명 중 6위를 차지하며 8명이 겨루는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은 27일 오전 10시43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이미 좋은 조짐이 있었다. 전날(25일) 예선에서 1분44초62로, 박태환이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당시 작성한 한국기록(1분44초80)을 경신하는 동시에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웠다. 전체 출전선수 39명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이다. 황선우의 종전 개인최고기록은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작성한 1분44초96의 세계주니어기록이었다.


의미는 또 있다. 한국수영이 경영 종목에서 올림픽 결승에 진출한 것은 2012년 런던대회 박태환 이후 9년만이다. 황선우에 앞서 한국경영선수가 올림픽 결승에 오른 것은 2004년 아테네대회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7위를 차지한 남유선(은퇴)과 박태환 등 2명뿐이었다.


특히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차지하고, 자유형 200m에선 마이클 펠프스(미국·은퇴)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4년 뒤 런던에서도 박태환은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황선우는 ‘원조 마린보이’ 박태환의 대활약을 보고 성장한 ‘뉴 마린보이’로, 이번 올림픽 개막 이전부터 큰 기대를 모아왔다.


준결승 2조 4번 레인에서 출발한 황선우는 무리하지 않았다. 기록에 초점을 맞춘 예선보다 힘을 덜 사용하는 대신 순위 관리에 집중했다. 준결승 후 황선우는 “전날 오후 예선을 치르고 (오늘) 아침에 준결승에 나서 회복시간이 부족했다. 결승까지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겠다”며 “예선 신기록에 나도 놀랐다. 철저히 대비해 좋은 결승전을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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