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도쿄올림픽 중계 물의에 보도본부장 사의

입력 2021-08-23 13: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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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박성제 사장이 지난달 2020도쿄올림픽 중계 물의에 대국민 사과했다. 사진제공|MBC

MBC 민병우 보도본부장이 2020 도쿄올림픽 중계 물의에 책임지고 사퇴한다.

MBC는 23일 “민 본부장이 방송사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이날 오전 임원회의에서 밝혔고 박성제 사장이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민 본부장은 지난해 3월 박성제 사장이 취임하면서 보도본부장으로 임명했다.

MBC는 또 송민근 스포츠국장도 관리 책임을 물어 교체하고, MBC스포츠플러스의 조능희 사장과 황승욱 스포츠 담당 이사에 대해 엄중 경고 처분했다. 제작진에 대해서는 MBC와 MBC플러스 양사가 각각 인사위원회를 열어 적절한 인사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도쿄올림픽 개회식 및 중계 과정에 대한 내부 조사위원회 결과도 공개됐다. 앞서 MBC는 올림픽 방송사고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부적절한 이미지와 자막이 사용된 경위를 조사했다.

조사위는 "방송강령에 명시된 ‘인류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다른 문화를 모독하거나 비하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중계방송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주의조치를 받은 적이 있는데도 동일한 사건이 재발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스포츠 등 특정 프로그램 제작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방송 준비에 혼선이 있었다"며 국제 대형 이벤트 중계 가이드 및 검수 시스템 미비를 인정했다.

MBC는 조사위 권고에 따라 개인 판단 또는 실수로 부적절한 자막과 사진 등이 사용되지 않도록 스포츠 제작 가이드라인과 검수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MBC 공공성 강화 위원회를 설치, 전반적인 제작 시스템의 점검 및 혁신을 약속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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