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에서 9회초 2사 3루 KIA 최원준이 역전 중월 2점홈런을 쳐낸 뒤 3루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1/09/01/109043988.5.jpg)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에서 9회초 2사 3루 KIA 최원준이 역전 중월 2점홈런을 쳐낸 뒤 3루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이날 KIA는 DH 제1경기에서 두산 선발투수 아리엘 미란다의 9이닝 무실점 역투에 막혀 0-5로 완패했다. 제2경기에선 승리가 절실했고, 선발투수로 다니엘 멩덴을 내세워 반격을 노렸다.
멩덴은 제 몫을 충분히 했다. 5회까지는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두산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최종 7이닝 2안타 8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 지원이 미흡했다. 4회초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의 제구 난조를 틈 타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프레스턴 터커의 내야안타로 1점을 뽑았을 뿐이다. 결국 6회말 역전을 허용한 데 이어 두산 불펜 공략에도 실패해 8회까지 1-2로 끌려갔다.
이 상황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8회초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두산 마무리투수 김강률이 허리 쪽에 불편함을 느껴 9회초에는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두산은 윤명준과 김명신을 긴급히 투입해 경기를 끝내려 했다.
KIA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9회초 선두타자 박찬호가 볼넷을 고른 뒤 후속타자들의 진루타로 2사 3루에 위치했다. 타석에 들어선 최원준은 김명신의 2구째 시속 140㎞짜리 한 가운데 직구를 그대로 잡아 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KIA가 단숨에 3-2로 역전했다.
9회말 등판한 마무리투수 정해영은 무사 1·2루 위기를 넘기며 1점차 승리를 지켰고, 최원준의 2점홈런은 결승타로 기록됐다. 최원준은 올해 잠실 10경기에서 타율 0.357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극강’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