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호골’ 호날두, 역대 A매치 최다골 신기록

입력 2021-09-02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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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포르투갈)가 역대 A매치 최다골 기록을 갈아 치우며 세계 축구사를 다시 썼다.

호날두는 2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알가르브의 이스타디우 알가르브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A조 4차전 아일랜드와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44분과 추가시간 머리로 연속 골을 터트리며 포르투갈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최근 2연승에 4경기(3승1무) 연속 무패를 이어간 포르투갈(승점 10)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세르비아(승점 7)와 승점 차를 3으로 벌리며 선두를 지켰다.

호날두의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 10분경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지만, 아일랜드 골키퍼 개빈 바주누의 선방에 막혔다. 게다가 포르투갈은 전반 45분 아일랜드 존 이건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0-1로 뒤졌다. 포르투갈은 후반에도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상대의 육탄 방어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패색이 짙어갔다.



후반 막판 등장한 포르투갈의 영웅은 역시 호날두였다. 그는 후반 44분 곤살로 게데스의 오른쪽 크로스를 골 지역 한 가운데서 높은 점프에 이은 헤딩슛으로 천금같은 동점골을 뽑았다. 2004년 A매치 데뷔 골을 넣은 후 180번째 출전경기에서 터뜨린 통산 110호골이다. 이는 이란의 ‘축구 영웅’ 알리 다에이(A매치 109골)를 뛰어 넘는 역대 A매치 최다 골 신기록이다. 호날두는 6월 24일 열린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0)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2골을 넣어 A매치 109호골로 다에이와 어깨를 나란히 한 바 있다.

호날두의 득점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5분이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이 막 지난 가운데 주앙 마리우의 크로스를 또다시 헤더로 마무리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동시에 자신의 A매치 최다골을 111호골로 늘렸다. 극장골로 경기장을 뜨겁게 달군 호날두는 유니폼 상의를 벗은 뒤 전매특허인 ‘호우 세리머니’로 승리를 자축했다. 하지만 유니폼 탈의로 경고를 받은 그는 경고 누적으로 8일 아제르바이잔과 5차전에는 출전할 수가 없게 됐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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