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리포트] 후반기 팀 ERA 2.76…LG 시즌 첫 6연승, 신바람이 불어온다

입력 2021-09-02 21:3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이민호. 스포츠동아DB

누가 나와도 자신의 역할을 다한다. 선발과 불펜을 가릴 것 없이 완전히 궤도에 진입한 모습이다. LG 트윈스가 견고한 마운드를 앞세워 시즌 첫 6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KT 위즈에 1게임차로 바짝 다가섰다.

LG는 2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5-0으로 이겨 6연승을 달렸다. 종전 올 시즌 최다연승은 5연승(6월 1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22일 인천 SSG 랜더스전)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만의 6연승 행진이다. 또 후반기 17경기에서 10승2무5패(승률 0.667)의 상승세다. 이날 고척에서 키움에 패한 선두 KT에 1경기차까지 따라붙었다. KBO리그 역대 4번째 팀 통산 2400승도 달성해 기쁨은 두 배가 됐다.

선발투수가 제 역할을 다하고, 불펜은 견고하고, 타선은 경기 내내 폭발하진 않았어도 꼭 필요한 순간에는 안타를 생산했다. 후반기 LG의 컬러가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선발 이민호는 5이닝 5안타 2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6패)째를 따냈다. 뒤이어 등판한 불펜투수 6명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타선은 총 9안타를 뽑았는데 1회말 4안타, 3회말 3안타로 초전박살에 성공했다. 1회말 2사 1·3루서 이형종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이재원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선취했고, 3회말에도 무사 2·3루서 서건창과 김현수의 땅볼로 1점씩을 차곡차곡 보탰다.

LG의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ERA)은 2.76이다. 특히 선발진은 ERA 2.61을 합작했다. 케이시 켈리는 후반기 4경기에서 3승1패, ERA 2.00으로 후반기 사나이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구속을 되찾은 임찬규도 3경기에서 ERA 1.08이다. 앤드류 수아레즈가 부상으로 2주간 모습을 보일 수 없지만, 이민호와 손주영도 점차 자신감을 회복하며 힘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시즌 초부터 리그를 호령한 불펜의 힘이 건재하다. 류지현 감독 역시 후반기 들어 승부처라고 판단하면 조금 일찍 교체를 단행한다. LG의 후반기 상승세에는 다 이유가 있다.

잠실|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