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허삼영 감독. 스포츠동아DB
삼성은 9일 두산을 상대로 PO(3전2승제) 1차전을 치른다.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선 7승9패로 다소 밀렸다. 하지만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은 여러 면에서 다른 만큼 크게 우려하진 않는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PO에서 어떤 상대를 만나는 지보다는 팀의 경기력 유지가 중요하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삼성으로선 준PO가 3차전까지 가는 등 치열하게 진행된 사실이 나쁘지 않다. 두산은 1일부터 시작된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경기를 비롯해 준PO까지 올해 포스트시즌(PS) 5경기를 치렀다. 외국인투수 2명(워커 로켓, 아리엘 미란다)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상황에서 국내 선발진뿐 아니라 불펜까지 풀가동하며 PO에 올랐다. 로켓과 미란다는 PO에서도 마운드에 서지 못한다. 이런 점이 삼성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
삼성의 가장 큰 장점은 선발진이다. 삼성은 정규시즌 막판 KT 위즈와 선두경쟁을 펼칠 때 선발진 3명을 집중시켰다. 타이브레이커 끝에 KT에 1위를 내줬지만 원태인, 데이비드 뷰캐넌, 백정현은 매 경기 호투하며 벤치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들 3명은 정규시즌에서만 44승을 합작했다. PO에서도 이들 3총사의 연쇄 출격이 확실시된다. 두산과 상대전적이 아주 좋진 않지만, 삼성 벤치는 이들을 믿고 있다. 불펜 자원들도 충분한 휴식을 통해 재충전했고, 페넌트레이스 막판 몸이 좋지 않았던 내야수 김상수도 정상 훈련을 소화하는 등 큰 전력공백 없이 PO에 나설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gn@dogn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