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째 슛 0개’ 황희찬, 적극성과 노련함이 필요한 때…울버햄턴, 노리치와 무승부

입력 2021-11-28 1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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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25·울버햄턴)이 최근 4경기 연속으로 슛을 때리지 못하며 골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황희찬은 28일(한국시간) 영국 캐로 로드에서 벌어진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노리치 시티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울버햄턴은 득점 없이 경기를 0-0 무승부로 마무리하며 승점 20(6승2무5패)을 쌓았다.
황희찬은 이날 경기에서도 브루노 라즈 울버햄턴 감독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RB라이프치히(독일)에서 임대 이적한 그는 팀 합류 초반 2경기를 교체로 출전한 뒤 6라운드 사우스햄턴전부터 8경기 연속으로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팀 내 최다인 4골을 넣어 주전으로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그러나 최근 활약은 아쉽다. 왼쪽 윙어로 나서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성실한 수비 가담으로 공수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전방에서 적극성이 부족했다. 리그 4호골을 뽑아낸 지난달 23일 9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전 이후 최근 4경기 동안 슛이 없었다. 에버턴(2일)~크리스털 팰리스(7일)~웨스트햄(21일)과 경기에 이어 노리치전까지 황희찬의 발은 잠잠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후반 추가시간 벤치로 물러난 그에게 평점 6.8을 부여했다.

황희찬의 침묵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현재까지 울버햄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그는 자연스럽게 상대의 집중 견제 대상이 됐다. 이전까지는 라울 히메네스 등 동료 공격수들이 상대 수비수들을 유인해 생긴 빈 공간에서 많은 기회들이 생겼다. 그러나 최근 들어 황희찬을 향한 집중 마크가 거세지며 슛 기회를 만드는 것부터 어려움이 있다.
상대 견제에 시달리고 있지만, 황희찬에게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전반 38분과 후반 32분 상대 역습을 차단한 뒤 위협적인 공격을 전개할 수 있었지만, 슛과 패스를 놓고 고민하다 기회를 무산시켰다. 과감한 슛 시도로 직접 마무리를 하거나 동료 선수를 활용해 상대 견제를 따돌리는 노련함이 필요한 때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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