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증상 없어도 정기검진과 예방관리 중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1-25 0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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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서울병원 서보경 원장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줄어들고 뼈의 강도가 약해진 상태로, 흔히 ‘구멍이 많이 난 뼈’라고 말한다. 작은 충격에도 쉽게 뼈가 부러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골대사학회가 발표한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 FACT SHEET 2019’에 따르면 우리나라 50세 이상 골다공증 유병률은 22.4%이며 특히 여성의 유병률이 37.3%를 넘는다.

앞으로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골다공증의 유병률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골다공증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어서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는 환자들이 많다. 뼈의 강도는 뼈의 양과 질에 의해 결정되는데, 그 원인으로는 노화 뿐만 아니라 여러 질환 및 약물 복용 등에 따른 이차성 골다공증도 있다. 특히 여성은 출산과 모유 수유, 폐경 등에 의해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급격히 골밀도의 감소가 일어난다.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뼈가 부러지기 전까지는 발견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될 위험이 높고 재골절의 위험이 일반인보다 2~10배에 달한다. 골다공증성 골절이 잘 나타나는 부위는 손목, 상완골, 대퇴골 경부, 척추 등이다. 70대 이상은 엉덩이 관절(고관절)에서의 골절 발생률이 높다. 이때는 걷기나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장기간 침상생활로 우울증, 폐렴, 욕창 등으로 인해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실제 엉덩이 관절 골절 후 골다공증 환자의 사망률은 일반인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다.

골다공증은 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골밀도를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폐경 후 여성, 고령자,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매년 1회 받는 것이 좋다. 국가건강검진에서도 골다공증 검사를 확대, 현재 만 54세와 만 66세 여성은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통해 무료로 골밀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골다공증 예방관리를 위해서는 적정량의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D는 칼슘이 몸으로 흡수되는 것을 돕는데, 주 3회 이상 30분씩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반대로 음주와 흡연,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체내 칼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멀리하는 것이 좋다. 뼈는 자극을 받을수록 밀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걷기, 뛰기, 근력운동 등의 체중부하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신세계서울병원 서보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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