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적과 함께 반등 꿈꾸는 박병호가 말한 ‘노력-멘탈-믿음’

입력 2022-02-09 1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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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의 2022 스프링캠프에서 KT 박병호가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기장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국민거포’ 박병호(36)는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진행 중인 KT 위즈의 스프링캠프에서 새 유니폼을 입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21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그는 KT와 3년 총액 30억 원(계약금 7억·연봉 총액 20억·옵션 3억)에 계약하며 팀을 옮겼다.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던 지난해 타율 0.211, 20홈런, 76타점으로 자신의 별명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거둔 만큼 올해는 반등이 절실하다.

박병호는 지난해 자신에게 쏟아진 좋지 않았던 시선과 평가를 돌려놓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그는 9일 팀 훈련을 마친 뒤 먼저 “팀 적응은 거의 다 됐다. 어린 선수들이 말을 먼저 걸어준다. 농담도 주고받으며 잘 지내고 있다. 주장 (박)경수 형이 있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 ‘에이징 커브’ 등 좋지 않은 평가들에 스스로 화가 났다”며 “내가 가진 파워를 낼 수 있도록 노력을 더 기울이는 수밖에 없다. 훈련을 많이 했다. 예년처럼 강한 타구를 만드는 노력을 할 것이다. 지금까지 극복하면서 (이만큼) 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이겨내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정신적 부분의 중요성도 잘 알고 있다. 지난 시즌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 중 하나로 심리적 위축을 꼽은 그는 “내가 정교한 스타일의 타자는 아니다. 기술보다 심리적 안정이 중요하다. 삼진 당하고 당당하게 나오면 된다. 그렇게 하다보면 파워도 살아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FA 계약을 맺을 때 KT에서 ‘박병호 선수가 다시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모든 것을 도와주겠다’고 말해줬다. 감독님이 스프링캠프 초반 ‘박병호에게 성적 크게 안 바란다’고 하신 인터뷰도 봤다”며 “그런 얘기를 들었을 때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시즌 개막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타격코치님과 대화하며 좋은 성적을 낼 준비를 하고 싶다”고 결의를 다졌다.

기장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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