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김현~라스’ 릴레이 골 터진 수원FC, ‘약속의 5월’ 바라본다

입력 2022-04-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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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김현, 이승우, 라스(왼쪽부터).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FC는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9라운드에서 김천 상무를 3-2로 꺾고 7위(3승1무5패·승점 10)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에 돌입했다. 3연패를 포함한 초반 부진에서 탈출한 가운데 맞은 꿀맛 같은 휴식이다.

수원FC는 시즌 초반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아 고민에 빠졌다. 공격진의 줄부상으로 초반 5경기에서 3득점에 그쳤고, 어쩔 수 없이 수비 중심의 전략을 꺼내들기도 했다. 수원FC와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승격을 이뤘던 2020시즌에는 플레이오프(PO)를 포함해 28경기에서 K리그2(2부) 최다인 53골을 뽑아냈고, K리그1(1부) 파이널라운드 그룹A(1~6위) 진입에 성공한 2021시즌에는 팀 최다 득점 3위(53골)에 오른 바 있다.

다행히 최근 득점력이 살아났다. 올 시즌 홈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20일 대구FC전에서 4골을 퍼부으며 승리를 따냈다. 이후 성남FC전 3골, 김천전 3골 등 최근 4경기에서 10골을 뽑아냈다.

K리그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한 이승우의 활약이 돋보인다. 부쩍 컨디션이 좋아진 가운데 연령별 국가대표 시절 보여줬던 재기 넘치는 몸놀림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김천을 상대로 시즌 3호 골을 터트릴 때는 문전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상에서 돌아온 라스와 김현도 골 맛을 봤다. 둘은 2일 성남전, 10일 김천전에서 나란히 1·2호 골을 터트렸다. 벌써 2골을 뽑아낸 ‘슈퍼 서브’ 김승준, 22세 이하(U-22) 자원으로서 초반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잘 메워준 이영준과 박상명의 존재도 든든하다.

수원FC는 ‘약속의 5월’을 기다리며 ACL 휴식기를 보낸다. 김도균 감독 부임 이후 수원FC는 매년 5월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탔다. 올해도 같은 기대를 걸 수 있다. 뼛조각 제거 수술 후 회복 중인 무릴로가 5월 중 복귀한다면 공격진은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있다. 다만 15골을 허용한 수비력 개선은 필수다. 김 감독은 “매 경기 2, 3실점씩 하는 부분을 휴식기를 통해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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