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은 둘째, 투수들과 호흡이 우선” KIA 김종국 감독, ‘포수’ 박동원에게 거는 기대

입력 2022-04-26 1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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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에 앞서 키움에서 트레이드 된 KIA 박동원이 훈련을 펼치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투수들과 호흡이 우선입니다.”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트레이드로 영입한 박동원(32)이 포수로서 역할에 충실해주기를 바란다. 그는 26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배터리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 팀 투수들의 공을 받는 것도, 볼배합 해보는 것도 처음이다. 타격은 두번째다. 투수들과 호흡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현종과 배터리를 이루는 것부터 시작해 2주에서 보름 정도 잘 적응해주기를 바란다. 장타력을 갖춘 만큼 공격도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동원은 24일 고척 KIA-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KIA는 박동원을 품은 대가로 내야수 김태진과 현금 10억 원,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내줬다. 박동원은 KBO가 25일 트레이드를 최종 승인해 26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번 트레이드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취득을 앞둔 박동원의 요청에서 비롯했다. 포수로서 가치를 입증하고 싶어 했다. 키움에선 이지영, 김재현과 비중을 나눠야 했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는 날이 드물었다. 셋 중 이지영이 포수로 뛰는 날이 가장 많았다. 이지영은 지난해 선발포수로 94경기에 나섰다. 박동원의 출전 빈도는 제3포수인 김재현과 비슷했다.

박동원은 지난해 개인 통산 최다 22홈런을 때린 거포형 포수다. 타격에 거는 기대도 크지만, KIA는 그의 포수 역량에 주목했다. 김 감독과는 공격적 볼배합 성향도 일치한다.

김 감독은 “올 시즌 투수, 포수들에게 상대 타자들을 공격적으로 공략해달라고 강조했다. 볼카운트 0B-2S에서도 오히려 공격적으로 던지라고 주문해왔다. 나 역시 박동원과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볼배합이 좋다. 긍정적이다”라고 반색했다.

KIA는 박동원, 김민식 체제로 안방을 다시 구축했다. 기존에는 한승택이 김민식과 출전 비중을 나눠왔는데, 우타자인 박동원과 유형이 겹쳐 말소됐다. 김 감독은 “김민식이 좌타자인 반면 한승택은 박동원과 같은 우타자다. 하지만 추후엔 3인 체제로도 갈 수 있다. 그때는 타격에 강점이 있는 박동원을 지명타자로 기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원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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