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인 설욕전…4년만에 대상 트로피

입력 2022-04-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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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는 조성인.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첫 대상경정 ‘스포츠월드배’ 우승
“계속 준우승 그쳤는데…후련하다”
올해 첫 대상경정인 제14회 스포츠월드배에서 12기 최강자 조성인이 왕좌에 올라섰다. 이번 대상경정은 16회차 1일차(20일) 13, 14경주 예선을 통과한 6명이 결승에서 맞붙었다. 이번 레이스는 조성인의 설욕전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지난해 쿠리하라배에서 옆자리의 김종민에게 공간을 내주면서 낭패를 봤다. 당시의 실패를 교훈삼아 이번에는 정확하게 인빠지기를 구사했다. 이후 결승선까지 실수 없이 순위를 유지하며 골인했다. 2018년 쿠리하라배 우승 이후 4년 만에 대상경주 시상대의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섰다. 조성인은 우승상금으로 1000만원을 받았다.

2위의 안지민은 여자 선수로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해 침착한 경주운영으로 치열한 후착 접전을 이겨내고 상금 700만원을 손에 넣었다. 올해 다승부문 1위인 김종민은 아쉽게 3착에 그쳤다.

이번 대상경정은 결승을 앞두고 여러가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있었다. 먼저 지난해 쿠리하라배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에서 김종민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며 계속 2위에 머문 조성인이 이번에는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가 관심사였다. 여기에 여자 선수의 자존심을 걸고 출전한 안지민과 신흥 강자인 류석현, 김응선의 입상 가능성 여부 또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결승은 조성인이 1코스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옆자리의 김종민, 안지민과의 동반입상이 순차적으로 예상되면서 경주가 시작됐다. 스타트를 주도한 후 인빠지기에 나선 조성인이 일찌감치 선두를 확정지었다.

후착권은 계속 접전이 이어졌다. 초반 김종민과 안지민, 류석현의 후착 삼파전 양상으로 진행됐으나 김종민이 1주 2턴 마크 류석현을 견제하는 사이 안지민에게 공간을 내주면서 홈스트래치에서 안지민이 살짝 앞섰다. 추격의 끈을 놓지 않은 김종민이 다시 2주 1턴 마크에서 순위를 뒤집는 듯했으나 마지막 2주 2턴 마크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은 안지민이 탄력을 살리면서 간발의 차이로 김종민보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조성인은 경주 후 우승 소감에서 “작년에 계속 준우승에 그쳤는데 올해 우승을 해서 후련한 마음”이라며 “오늘 경주 승리의 포인트는 경주 중 바람이 많이 줄었고 스타트를 빠르게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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