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2년차의 위엄” 뮤지컬 프리다에서 전수미를 재발견하다

입력 2022-05-12 12: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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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수미가 뮤지컬 <프리다>에서 뜨거운 호평 속에 열연을 펼치고 있다.

전수미는 실존 인물은 프리다 칼로와 함께 쇼를 진행하는 세 명의 상징적 인물 중 하나인 ‘레플레하’를 연기한다. ‘레플레하’는 ‘프리다’의 인생 마지막 순간에 펼쳐지는 ‘The Last Night Show’의 사회자인 동시에, 그녀의 연인이자 분신이었던 ‘디에고 리베라’를 연기해야 하는 배역이다.

전수미는 사회자로서 노련하게 ‘프리다’를 서포트하고 극을 이끄는 한편,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디에고 리베라’를 표현하며 관객들을 몰입시켰다. 또한 다른 세 명의 배우들과 완벽한 앙상블을 이루며 폭발적인 퍼포먼스로 객석을 압도했다.

특히 전수미가 현란한 탭댄스 실력을 선보이는 ‘허밍버드’ 장면은 작품의 백미로 손꼽힌다. ‘코끼리’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디에고 리베라’의 발걸음을 탭댄스로 표현해보고자 했던 추정화 연출의 아이디어를 전수미는 그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갈고 닦은 탭댄스 실력으로 완성했다.

전수미가 ‘허밍버드’에서 ‘디에고 리베라’의 구애를 탭댄스로 능수능란하게 관객과 호흡하며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낼 때 극장은 축제의 장으로 변한다.

전수미는 “<프리다>는 그야말로 영혼을 갈아 만든 작품이다. 애정이 각별한 만큼 관객들도 어느 때보다 큰사랑을 보내주고 계셔서 너무 행복하다”며 “마지막 순간에 ‘인생이여 만세(Viva La Vida)!’라고 외쳤던 ‘프리다 칼로’처럼, 관객들도 저도 어떠한 고통과 시련에 굴하지 않고 매일을 후회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는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2000년 데뷔한 전수미는 대극장과 소극장, 라이선스와 창작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뮤지컬 <비틀쥬스>, <몬테크리스토>, <모차르트!>, <더 라스트 키스> 등의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와 노래, 춤을 선보이며 ‘뮤지컬 만능캐’로 불렸다. 이번 <프리다>에서 전수미는 역대급의 에너지와 기량을 보여주며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뮤지컬 <프리다>는 멕시코의 여성 화가 프리다 칼로의 생애를 그린 작품이다. 프리다 칼로는 소아마비와 교통사고 후유증, 남편의 외도 등 끊이지 않는 고통 속에 살면서도 이를 예술로 승화시키며 삶의 환희를 잃지 않았던 예술가다.

뮤지컬은 그런 프리다 칼로의 인생 찬가를 ‘쇼’라는 콘셉트로 풀어낸다. 2020년과 2021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지난 3월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정식 초연의 막을 올렸다. 전수미는 2020년 DIMF 공연부터 참여하며 작품의 개발 과정에 함께 해왔다.

전수미가 열연을 펼치고 있는 뮤지컬 <프리다>는 5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 | 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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