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찾은’ 양의지-‘꾸준한’ 장성우, 2022시즌 공격형 안방마님 선봉

입력 2022-07-07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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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양의지(왼쪽), KT 장성우. 스포츠동아DB

꾸준한 기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FA) 포수들이 쏟아진다. LG 트윈스 유강남, 두산 베어스 박세혁, KIA 타이거즈 박동원 등 각 팀의 주전 안방마님이 대거 시장에 풀린다.


투수 리드는 물론 그라운드 내 야전사령관인 포수는 수비력이 가장 중시되는 포지션이다. ‘타격은 보너스’란 말이 붙을 정도다. 예비 FA 포수들이 올 시즌 저조한 타율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일찌감치 대어로 분류되는 이유다.


현재 각 팀의 주전 포수 대부분은 수비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늘 그렇듯 그 중에서도 ‘정점’은 존재한다. 대부분 ‘보너스’를 잘 챙긴 포수들이다.


6일까지 올 시즌 포수 타격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이는 단연 NC 다이노스 양의지(35)와 KT 위즈 장성우(32)다. 이들은 시즌 초반의 극심한 부진을 이겨내고 어느새 타율을 2할대 중후반으로 끌어올렸다.


양의지는 4월 한 달간 타율이 0.150으로 저조해 과거의 명성을 잃어가는 듯했다. 2018시즌 후 NC와 4년 총액 125억 원의 대형 FA 계약을 체결한 그는 지난해까지 3년간 매 시즌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며 ‘공격형 포수’의 대명사로 불려왔다. 올 시즌 후 2번째 FA 권리 행사를 앞둔 가운데 바닥을 찍은 타율로 그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5월 한 달간 타율 0.324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7월에는 6일까지 4경기에서 타율 0.417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로 살펴봐도 타율은 0.324에 이른다. 홈런 2개를 날리며 10타점을 수확했다. 시즌 타율도 0.257로, 4월의 극심한 부진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지난해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장성우는 4년 40억 원에 FA 계약을 마치고 ‘마법사군단’의 포수 마스크를 다시 썼다. 4월 한 달간 타율 0.219로 부진했으나, 5월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어느덧 시즌 타율 0.271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장타.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아치를 그리며 시즌 11홈런을 마크했다. 지난해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14개)을 FA 계약 첫 시즌에 넘어설 기세다. 장타율도 0.469로 최고치를 찍고 있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낸 두 안방마님이 본격적으로 불붙은 방망이를 앞세워 공격형 포수의 명성을 시즌 끝까지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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