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각 팀 주장들은 해당 주제를 두고 이미 회동을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 했다. 주장들은 소속팀 동료들과 논의한 결과를 바탕으로 퍼포먼스 속행 또는 폐지 여부를 곧 결정하기로 했다.
EPL에서 경기 시작 전 한쪽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는 지난 2020년 6월부터 시작했다. 그 해 5월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애도하면서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의미로 이 같은 단체 행동에 나섰다.
이는 2021~2022시즌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거부하는 움직임들이 나타났다.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윌프리드 자하(크리스탈 팰리스)는 작년 2월 한쪽 무릎 꿇기를 중단했다. 그는 “무릎을 꿇거나 서 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중 누군가는 학대를 받고 있다”며 요식행위가 아닌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비슷한 시기 챔피언십(2부리그)의 스완지 시티, 본머스, 퀸즈파크레인저스 등 일부 구단은 공식적으로 더 이상 한쪽 무릎 꿇기 퍼포먼스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당 퍼포먼스가 더는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효과가 없다고 많은 선수가 생각한다.
프리미어리그 측은 선수들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으며, 오는 금요일 아스널과 크리스탈 팰리스의 EPL 개막전에 앞서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다.
한편 다른 매체 데일리 메일은 2022~2023시즌부터 중단하되 특정 경기에서만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은 "20개 구단 주장단이 모인 자리에서 특정 경기에서만 한쪽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하기로 합의를 했다. 선수들은 지역 더비, 황금 시간대 경기 등에서만 이 캠페인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