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다녀온 박민지, 대상 1위 탈환할까·제주삼다수 마스터스 4일 개막

입력 2022-08-02 14:3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민지. 사진제공 | KLPGA

일주일의 짧은 휴식기를 마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4일부터 엘리시안 제주CC(파72)에서 펼쳐지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 원·우승상금 1억6200만 원)를 시작으로 2022시즌 하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16개 대회가 진행된 전반기의 ‘퀸’은 박민지(24)였다. 작년에 6승을 거두며 대상·상금왕을 싹쓸이했던 ‘2021년 대세’는 올해도 전반기에만 홀로 3승을 챙기며 2년 연속 투어 지배자로 떠올랐다. 전반기 마감 시점에 다승 1위, 상금 1위(6억5051만 원)를 유지했지만 시즌 MVP격인 대상 포인트에서는 유해란(21·420점)에게 28점 뒤진 392점으로 2위에 랭크됐다. 박민지가 프랑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전반기 마지막 두 대회를 건너뛰었고, 유해란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순위를 뒤집었다.

첫 해외 원정길에 나서 6언더파 공동 37위를 기록했던 박민지는 “코스가 까다로운 해외투어에 다녀오며 숏게임을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타이틀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는데 신경이 쓰이기보다는 오히려 재미있을 것 같아서 좋다”며 “아직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박민지와 유해란의 대상 1위 싸움은 시즌 종반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했던 유해란도 박민지 못지않게 준수한 성적을 자랑한다. 박민지는 전반기 11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8번 이름을 올렸고, 유해란은 14개 대회에서 10회 톱10에 진입했다. 박민지가 톱10 피니시율 1위(72.7%), 유해란이 2위(71.4286)에 랭크돼 있을 정도로 둘 모두 꾸준하면서도 빼어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박민지는 하반기 첫 대회에서 대상 1위를 탈환할 수 있을까. 아니면 유해란이 지키기에 성공할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지켜봐야 할 중요 포인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