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통산 5번째 우승…임동혁 MVP [2022 KOVO컵]

입력 2022-08-28 15: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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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임동혁. 사진제공 | KOVO

대한항공이 통산 5번째 KOVO컵을 품에 안았다.

대한항공은 28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5-16 25-23 25-23)으로 완파했다. 2019년 대회 이후 3년만이자, 통산 최다인 5번째 우승이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지난 2시즌 연속 V리그 남자부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이어 KOVO컵까지 거머쥐며 명실상부 국내 최강으로 우뚝 섰다.


대한항공은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던 한선수, 곽승석, 김규민 등이 빠진 가운데 젊은 선수들 위주로 우승을 차지해 더욱 값졌다. 이날 20점으로 맹활약한 임동혁은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중 27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준우승팀 선수에게 주어지는 MIP는 서재덕(한국전력), 라이징스타상은 김지한(한국전력)에게 각각 돌아갔다.


대한항공은 조별리그부터 거침이 없었다. OK금융그룹, 국군체육부대(상무), 삼성화재를 차례로 꺾었다. 준결승에선 우리카드를 돌려세웠다. 그러나 결승에서 만난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3승3패를 기록한 만큼 쉬운 상대는 아니었다.


결승전답게 응원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뚜껑이 열리자 승부의 추는 대한항공으로 기울었다. 1세트 초반 정지석-임동혁 쌍포를 앞세운 대한항공은 서브에이스와 블로킹으로 상대의 기를 꺾었다. 한국전력은 10-14로 뒤진 상황에서 서재덕과 황동일을 투입하며 분위기 변화를 꾀했지만, 정한용과 김민재 등이 공격에 가세한 대한항공은 흔들리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각각 블로킹 7개와 서브에이스 2개를 기록한 반면 한국전력은 단 하나도 없었다.


한국전력의 반격에는 좌우날개 서재덕과 임성진이 앞장섰다. 몸이 풀린 듯 움직임은 가벼웠다. 2세트 14-8로 달아났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포기하지 않았다. 4연속 득점 등으로 19점에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정지석과 임동혁의 연속 블로킹 등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3세트는 대한항공이 달아나면 한국전력이 뒤쫓는 양상이었다. 16-15, 1점차 승부에서 분위기가 갈렸다. 정한용의 퀵오픈과 김민재의 블로킹이 성공하면서 대한항공이 3점차로 앞섰다. 22점에서 동점을 허용했지만 주도권을 놓지 않은 대한항공은 매치포인트에서 임동혁의 오픈 공격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순천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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