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독일전, 월드컵 최초 여성 주심이 맡는다

입력 2022-11-30 15: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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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니 프라파르 심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월드컵 본선 사상 최초로 여성심판이 주심으로 나선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9일(한국시간) 발표한 심판진 명단에 따르면, 12월 2일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코스타리카-독일의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주심은 스테파니 프라파르 심판(39·프랑스)이 맡는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제1회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92년간의 월드컵 역사를 통틀어 여성심판이 본선 경기의 주심으로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이에 앞서 프라파르 심판은 23일 벌어진 멕시코-폴란드의 조별리그 C조 1차전 대기심을 맡아 월드컵 본선 사상 첫 여성심판으로 기록됐다.


프라파르 심판은 2009년 FIFA 국제심판 자격증을 딴 뒤 최초의 기록들을 적잖이 남겼다. 2019년에는 여성 최초로 프랑스 리그앙(1부) 심판, 프랑스여자월드컵 결승전 주심으로 뛰었다. 이듬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유벤투스(이탈리아)-디나모 키이우(우크라이나)의 조별리그 경기 주심으로 배정돼 또 한번 최초 기록을 썼고, 지난해 3월에는 네덜란드-라트비아의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 G조 2차전 주심을 맡았다. 이 역시 최초다.


이번 대회는 여성심판이 처음으로 합류한 월드컵이다. 주심 36명, 부심 69명, 비디오심판 24명이 참가한 가운데 여성은 총 6명이다. 프라파르를 비롯해 살리마 무칸상가(르완다), 야마시타 요시미(일본) 등 3명이 주심으로, 카렌 디아스 메디나(멕시코), 캐서린 네스비트(미국), 네우사 이네스 백(브라질) 등 3명이 부심으로 초대됐다.


2일 코스타리카-독일전에는 또 프라파르와 함께 디아스 메디나와 백이 부심으로 나선다. 같은 날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캐나다-모로코의 F조 3차전에는 야마시타 심판,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일본-스페인의 E조 3차전에는 무칸상가 심판이 각각 대기심으로 출장한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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