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펠레, 유산 1억 달러 남겨…3명의 아내, 2명의 내연녀, 7명의 자식 상속 전망

입력 2023-01-02 1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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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말 향년 82세로 눈을 감은 ‘축구황제’ 펠레는 생전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로 평가받았다. 사후 자녀들에게 상속할 유산도 ‘황제’다운 규모였다.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아스를 비롯한 외신들은 “지난달 30일 세상을 떠난 펠레가 유산으로 1억 달러(약 1272억 원)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펠레는 지난해 9월 대장암 판정을 받고 병원을 오가며 항암치료를 받아왔지만 11월부터 심부전증, 정신착란, 전신부종까지 발병하자 브라질 상파울루 소재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연말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해를 넘기지 못했다.

외신에 따르면 펠레는 1977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뉴욕 코스모스 소속으로 은퇴하던 당시 연봉이 미국 프로스포츠 최고 수준인 6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후 부동산 투자를 통한 시세차익으로 부를 늘렸다.

다만 상속 문제는 복잡해질 전망이다. 펠레의 아내와 내연녀, 자식들의 수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펠레는 1966년 로즈메리 촐비와 사이에서 켈리, 에지뉴, 제니퍼를 낳았다. 그러나 그 사이 2명의 내연녀 레니타 쿠츠와 아니시아 마차도 사이에서도 각각 플라비아와 산드라를 얻었다. 1982년 본처 촐비와 이혼한 그는 1994년 심리학자 아시리아 식사스와 재혼해 불임치료 끝에 쌍둥이 셀레스테와 조슈아를 낳았다. 2006년 식사스와 파경에 이른 펠레는 2016년 사업가 마르시아 아오이키와 3번째로 결혼했다. 3명의 아내, 2명의 내연녀, 7명의 자녀 중 산드라는 2006년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산드라는 DNA 검사 끝에 펠레의 친자라는 판결이 나왔지만, 펠레는 그의 장례식에조차 참석하지 않았다. 플라비아는 펠레의 자녀 중 가장 아버지와 교류가 많았지만 내연녀의 자식이라는 점이 발목을 붙잡고 있다. 본처 촐비 소생 자녀 3명과 생전 마지막 아내였던 아오이키의 상속 지분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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