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데이브 일데폰소. 사진제공 | 수원 KT
KT는 8일 “아시아쿼터 선수로 필리핀 국가대표 가드 션 데이브 일데폰소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일데폰소의 KBL 데뷔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가 될 전망이다. KT는 계약은 마쳤지만, 일데폰소를 KBL에 정식으로 등록하진 않았다. 팀 훈련에 합류시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본 뒤 실전에 투입할 계획이다. KT는 일데폰소가 공격력 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데폰소는 국가대표로 꾸준히 선발된 유망주다. 필리핀 농구 명문 아테네오대학에서 주득점원으로 활약했다. 3점슛 등 외곽슛 능력이 뛰어나고, 2대2 공격에도 능한 선수로 알려졌다. 필리핀농구의 레전드인 데니 일데폰소의 둘째 아들이다. 농구인 2세로 출중한 기량을 갖춘 데다 인기도 많아 KT는 일데폰소가 ‘제2의 허훈’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KT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개막 직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지만, 최근 들어선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외국인선수를 2명 모두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진 게 맞아떨어지면서 국내선수들도 살아났다. KT는 지난해 12월 재로드 존스(33·206㎝), 레스터 프로스퍼(35·204㎝) 등 2명의 외국인선수를 동시에 영입했다. 최근 6연승을 내달리는 등 하위권에서 벗어나 중위권으로 도약할 기세다.
이날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경기에선 83-89로 져 연승행진이 막을 내렸다. 하지만 상위권의 현대모비스를 끝까지 괴롭히는 등 선전을 거듭했다. KT는 10일 전주 KCC와 홈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다. 일데폰소의 합류를 통해 올스타 휴식기 후에도 상승세를 유지할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